최근 10년 가을철 일교차, 그 전 10년보다 0.9도↓…온난화 영향
송고시간2021-09-24 15:32
최저기온 상승…일교차 10도 이상 발생일도 7.2일 감소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최근 10년간 가을철 일교차가 그 전 10년보다 0.9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일수도 최근 10년이 그 전 10년보다 7.2일 감소했다.
기상청은 24일 내놓은 '가을철 일교차 경향 분석' 자료에서 1991∼2000년 대비 최근 10년(2011∼2020년) 가을철 일교차가 평균 11.3도에서 10.4도로 0.9도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10도 이상의 일교차가 발생한 일수는 56.2일에서 49.0일로 7.2일 줄었다.
봄철과 여름철은 10도 이상 일교차 일수와 일교차에서 연대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가을철과 겨울철은 199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간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30년(1991∼2020년) 동안 월별 10도 이상 일교차가 발생한 평균 일수는 8월 9.1일, 9월 14.5일, 10월 20.5일로, 10월이 8월보다 11.4일 많았다.
일교차는 8월 8.2도, 9월 9.7도, 10월 11.8도로, 8월 대비 10월이 3.6도 더 벌어졌다.
가을철 일교차가 감소한 것은 연대별 최고기온은 약 20도로 비슷했으나 최저기온이 1991∼2000년에 비해 최근 10년 0.9도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가을철 10도 이상 일교차가 발생한 날이 많은 곳은 의성, 제천, 금산, 봉화 등 내륙이고 여수, 인천, 부산, 제주, 고산, 성산, 서귀포 등 해안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울은 일교차가 10도 이상 발생한 날이 33일이고 일교차는 8.8도였다.
최근 들어 가을철 일교차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여름철에서 가을철로 바뀌는 시기는 여전히 큰 일교차에 계속 노출되기 때문에 선제적 건강관리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일교차 등을 분석해 연중 천식·폐질환 가능지수와 뇌졸중 가능지수를,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감기 가능지수를 제공한다.
기상청은 "일교차는 순환기계 및 호흡기계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근의 기상정보를 환절기 건강관리에 활용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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