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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장동 충돌…"지자체 선진모델" "이재명 배임사건"

송고시간2021-09-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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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여야가 24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여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루된 '배임 사건'으로 규정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화천대유의 대장동 사건은 딱 떨어지는 배임 사건"이라며 "이재명 후보 측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고발한 이 사건을 공공형사부에 배당한 것은 검찰에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특수부를 동원했어야 했다. 그야말로 내로남불 정치검찰"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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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사전공모, 금방 밝혀질 것" 與 "적반하장, 황당"

이재명-윤석열측 대리전 양상…고성 속 장내 소란도

법사위 전체회의
법사위 전체회의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김상환 법원행정처장, 김진욱 공수처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1.9.24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여야가 24일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였다. 회의장에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도 자리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여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루된 '배임 사건'으로 규정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화천대유의 대장동 사건은 딱 떨어지는 배임 사건"이라며 "이재명 후보 측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고발한 이 사건을 공공형사부에 배당한 것은 검찰에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특수부를 동원했어야 했다. 그야말로 내로남불 정치검찰"이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 곧 합류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하나은행 지분은 34%인데 이익을 제일 적게 보고 지분 6%인 민간인들이 수익 대부분을 가져갔다. 이런 특혜가 있을 수 있느냐"며 "이재명이 성남시장이 되니 이미 (이재명 캠프에 가 있던) 개발업자들이 설계를 해서 이 사건이 터졌다. 이재명이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알고 보니 메리츠증권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메리츠 제안대로 라면 더 많은 이익이 성남시에 돌아가 수 있었다"며 "그런데 결국 화천대유로 갔다. 사전에 다 공모를 한 것이다. 이것은 수사하면 금방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은 김진욱 공수처장을 상대로 "민간이든 공공이든 개발을 할 때는 평가위원의 절반 이상은 교수 등 외부위원으로 채우게 돼 있는데 대장동은 성남개발공사 직원 4명이 평가를 했다"며 "아무리 짜고 쳐도 이렇게 대놓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 어딨느냐"고 묻기도 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대장동 의혹은 시간을 다투는 사안"이라며 "특검법안을 오늘 법사위에 상정하고 심의해 처리하자"고 말했다.

의사봉 두드리는 박광온 법사위원장
의사봉 두드리는 박광온 법사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광온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9.24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성남시 주도로 진행된 개발 사업은 "여타 지자체가 선진 모델로 삼고 있는 공영개발 방식"(박성준 의원)이라며 의혹 차단에 주력했다.

이 지사 수행실장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국민의힘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들이 너무 많다. 기가 막혀 쓰러질 뻔했다"며 "이 사건은 단순하고 쉽다. 민영개발이 아닌 공영개발로 했기 때문에 성남시가 공공의 이익을 가져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뇌물을 받아서 민간개발로 하려했던 게 바로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때 일이다. 국민의힘은 그것부터 사과해야 된다"며 "잘한 사업을 적반하장격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덮어씌우니 참 황당하다"고 했다.

발언 도중 "100% 공영개발을 했어야 했다"고 권 의원이 지적하자 김 의원은 "공영개발을 막은 게 누구냐. 당시 새누리당"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지사측과 윤 전 총장측 핵심 인사 간에 대리전 양상이 벌어진 셈이다.

이에 권 의원은 "김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수행실장인 건 알고 있다. 이 후보에게 충성심을 보이는 건 좋은데 내 이름을 거명하면서 야단치듯 한다. 국회의원 4선 하는 동안 저런 태도는 처음"이라며 얼굴을 붉혔고 이후 장내 소란도 일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고발 사주' 의혹을 재차 부각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에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김영배 의원은 "4월 3일 손준성 검사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보낸 텔레그램 고발장의 내용은 대검이 3월에 작성한 검찰총장 대응 보고서와 사실상 같다"며 김 처장을 향해 "꼭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수사정보정책관실 외에 관련 검찰이 또 있다면 누구겠느냐. 검찰총장(윤석열) 아니면 어떻게 지시를 할 수 있겠느냐.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wD87EC7TKp4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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