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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도 동성결혼 합법화…국민투표서 64.1% 찬성(종합)

송고시간2021-09-2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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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스위스가 국민투표를 거쳐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4.1%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이른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스위스 의회가 작년 말 해당 법안을 가결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5만 명의 서명을 받아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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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전 지역서 과반 찬성…동성 부부에 동등한 권리 부여

스위스 동성결혼 국민투표 포스터
스위스 동성결혼 국민투표 포스터

[촬영 임은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스위스가 국민투표를 거쳐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전국적으로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64.1%가 동성 결혼을 인정하는, 이른바 '모두를 위한 결혼'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26개 모든 주(州)에서 찬성률이 과반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동성 커플도 합법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아이를 양육할 권리를 갖는 등 이성 부부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전망이다.

발효 시점은 정부가 별도의 절차를 거쳐 결정한다.

앞서 스위스 의회가 작년 말 해당 법안을 가결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5만 명의 서명을 받아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쳤다.

이후 스위스에서는 동성 결혼 합법화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겁게 진행돼왔다.

찬성론자들은 동성 커플도 합법적인 부부의 삶을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론자들은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위스는 2007년 동성 커플에 민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시민 결합'을 인정했으나 동성·이성 부부를 똑같이 대우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인구 850만 명인 스위스는 1990년에서야 모든 여성의 투표권이 인정됐을 정도로 보수적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는 전 세계적으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30번째 국가다. 유럽에서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포르투갈·스웨덴·핀란드 등이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이날 국민투표 안건에는 청년사회당이 발의한 부유층 세금 인상안도 있었으나 64.9%의 반대로 부결됐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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