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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서 수갑 찬 20대 탈주 때 35분이나 늑장신고돼

송고시간2021-09-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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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지난 25일 오후 경기 의정부교도소 정문에서 입감 대기 중 20대 남성이 탈주한 사건과 관련, 검찰 측의 늑장 신고로 수색이 지연된 사실이 드러났다.

27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33분께 의정부교도소에서 입감 대기 중이던 20대 남성 A씨가 교도소 정문이 열리는 틈을 타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났다.

경찰에 A씨의 도주 사실이 신고된 시각은 35분이나 지난 오후 4시 8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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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후 공사장서 수갑 끊고 택시→전동자전거로 수색망 벗어나

아버지 설득으로 28시간여 만에 경찰서에 자수…구속영장 신청 예정

(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지난 25일 오후 경기 의정부교도소 정문에서 입감 대기 중 20대 남성이 탈주한 사건과 관련, 검찰 측의 늑장 신고로 수색이 지연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탈주범은 수색망을 비교적 쉽게 벗어난 뒤 28시간여 만에 자수하기 전까지 행방이 묘연했다.

27일 경기북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33분께 의정부교도소에서 입감 대기 중이던 20대 남성 A씨가 교도소 정문이 열리는 틈을 타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났다.

검찰 관계자들이 바로 쫓아나가 A씨를 잡으려 했으나, A씨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그런데 경찰에 A씨의 도주 사실이 신고된 시각은 35분이나 지난 오후 4시 8분이었다.

검찰 측은 신고를 하면서 A씨가 도주한 지 시간이 좀 지났다는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교도소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정확한 도주 시각을 파악했다.

도주 사건의 경우 초기 수색작업이 관건인데, 늑장 대응으로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다.

경찰이 수색견과 인력 약 150명, 드론 등을 동원해 다음 날까지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A씨는 행방이 묘연했고, A씨는 수색망을 한참 벗어난 경기 하남경찰서에서 도주 28시간여만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수갑이 채워져 있는 한 손은 억지로 빼냈고, 다른 손은 인근 공사장에 가서 절단기를 이용해 수갑을 자른 뒤 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손에 약간의 상처를 입었다.

또 도주 당시 사복을 입고 있던 A씨는 택시를 타고 동두천지역으로 이동, 그곳에서 자신 소유의 전동자전거를 타고 도망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전동자전거를 타고 가 모처에서 아버지를 만났으며, 아버지의 설득으로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하남경찰서에 직접 자수했다.

앞서 A씨는 절도 등 혐의로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 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으며, 같은 날 재판과는 또 다른 별개 사건으로 서울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서울 남부지검으로 인계된 A씨는 다시 의정부지검에 인계돼 의정부교도소에 입감될 예정이었다.

교도소 문 안쪽에서 A씨를 인계받은 의정부지검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등 입감 절차를 위해 잠시 대기 하던 중 한 차량이 밖으로 나가면서 정문이 열리자 A씨는 검찰 관계자를 밀치고 달아났다.

절도 등의 전과로 구속 전력이 여러 차례 있는 A씨는 또 구속되는 게 두려워서 탈주를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로를 계속 조사하는 한편, 이날 중으로 도주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의정부교도소 전경
의정부교도소 전경

[연합뉴스TV 제공]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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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8ZSRHjvgh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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