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측 "비리 법조인 비호하나"…尹측 "엉뚱한 트집잡기"
송고시간2021-09-27 16:38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유승민 전 의원 측이 전날 법조인 관련 토론 발언을 두고 27일 신경전을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이 TV토론에서 화천대유 고문을 지낸 박영수 전 특검과 관련해 "우리나라 판검사들이 이렇게 더럽게 썩었나 싶다"라고 했고, 윤 전 총장이 "일반적인 판검사를 지칭해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한 데 따른 여진이 계속된 것이다.
유승민 캠프 권성주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화천대유 비리 의혹이 있는 법조인을 비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유독 윤 후보만 생뚱맞은 발언으로 이례적인 과민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어 박영수 특검 수사팀장 출신인 윤 전 총장을 향해 "혹시 직속상관 박영수 선배 때문인가"라며 화천대유 사건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기자 질문에 답변하는 형태로 한 차례만 발언했고, 대변인 논평도 한 차례밖에 안 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도 부친과 형님이 다 법관 출신 변호사가 아닌가'라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경고한다. 다시는 남의 가족을 들먹이지 말라"며 "윤석열 후보는 그럴 자격이 없다"라고 쏘아붙였다.
윤석열 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유승민 캠프가 지지율이 왜 답보인지 모르는 듯한 엉뚱한 소리로 시비와 트집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김 부대변인은 각종 토론회와 취재진 질문, 5차례 캠프 논평을 통해 화천대유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지면서 특검 도입의 당위성을 밝혔다면서 "사실 왜곡과 가짜뉴스 생산의 달인이다. 그것이 자해 행위임을 왜 모르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화천대유에 대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국민의힘 후보들은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래야 이 엄청난 비리를 파헤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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