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尹, 김만배와 형동생 사이…우연이란 말로 못빠져나가"
송고시간2021-09-29 11:44
"김만배, 박영수에 '석열이형' 수사팀장으로 추천"
(서울=연합뉴스) 강민경 기자 =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29일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머니투데이 법조기자 출신 김만배 씨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막역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가 2016년 박영수 전 특검과 기자단 모임을 직접 주선한 자리에서 박 전 특검에게 윤 전 총장을 수사팀장으로 추천했다는 것이다.
김 씨의 누나로, 천화동인 3호 이사인 김모씨가 윤 전 총장 부친 소유의 단독주택을 사들였다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의 전날 밤 영상과 관련, 매입자의 신상을 몰랐다는 윤 전 총장측 해명을 정면반박한 것이다.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 의원은 이날 SNS에 올린 '윤석열-김만배는 형 동생 하는 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2016년 말 박영수 특검이 법조 출입기자 1진 여러 명을 불러 모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 때 박영수 특검의 부탁을 받고 1진 기자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은 기자가 머니투데이의 김만배 기자였다"며 "박영수 특검과 김만배 기자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영수 특검은 1진 기자들에게 '수사팀장은 누굴 시키는 게 좋을까?'라고 물었고, 김만배 기자가 나서 '석열이 형 어떨까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 말을 들은 다른 기자들은 '어휴, 김만배가 윤석열하고 엄청 가깝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썼다.
김 의원은 열린공감TV 영상 내용을 거론, "특종이다. 윤 후보 부친은 시세보다 싼 19억원에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다운계약의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시세보다 비싸게 사줬을 경우 뇌물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후보 캠프는 모든 게 우연이라고 말한다"며 "김만배는 20년 넘게 법조만 출입한 기자다. 곽상도 박영수 김수남 강찬우 등 잘 나가는 검사들과 남다른 관계를 유지했다"며 "윤석열 전 총장도 검사 시절 기자들과 농도 짙은 관계를 유지한 검사이다. 김만배를 몰랐을 리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우선 김만배와 아는 사이인지 여부부터 밝혀야 한다. 그저 우연이라는 말로 빠져나갈 사안이 아니다"며 "그리고 이 거래에 대해 검찰은 철저하게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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