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음식점·고시원·병원 등 집단감염 잇따라
송고시간2021-09-29 11:41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는 음식점·고시원·병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마포구 음식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모두 57명이 확진됐다. 음식점 방문자의 지인 1명이 지난 23일 처음으로 확진된 뒤 전날까지 5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32명이다.
방역당국이 접촉자 등 230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이 56명, 음성이 111명이었다. 나머지 6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구로구 고시원에서도 집단감염으로 19명이 확진됐다. 첫 확진자는 고시원 거주자로 지난 9일 확진됐고, 이후 1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주방, 샤워실 등을 공동 사용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강남구 병원에서는 지난 24일 환자 보호자 1명이 최초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환자 등 10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확진된 돌파감염 사례는 4명으로 파악됐다. 일부 확진자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최근 외국인 확진자 비율이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로구 고시원의 경우 확진자 중 17명이 외국인이었다. 최근 2주간 외국인 확진자 비율은 59% 증가했다.
외국인 일용 노동자가 많이 일하는 건설 현장과 마사지업소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음식점 관련해서도 외국인 확진자가 증가 추세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외국인은 백신접종률이 낮고, 미등록 외국인은 검사에 참여하는 경우도 적다"며 "외국인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현장으로 찾아가는 접종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고, 검사를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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