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관련자 엄벌해야"…국힘 대권주자들 TK 찾아 한목소리
송고시간2021-09-29 18:07
(상주·대구·경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29일 잇따라 대구·경북을 찾아 '화천대유 의혹' 관련자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경북 상주를 찾아 지역당원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화천대유 사건은 철저히 파헤쳐서 여야 할 것 없이 다 처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건 관련자들을 겨냥해 "서민들의 피를 빠는 거머리 떼들"이라고 비난한 그는 "전직 법조 고관들이 거기에 파리떼처럼 몰려서 서민들 피 빨아 먹은 것이며 우리 당 누구라도 연루됐으면 나는 용서 안 한다"고 단호히 말했다.
또 "화천대유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설계자이자 대선 프로젝트"라고도 주장했다.
대구 북구갑 당협을 찾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당원들과 간담회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당내 인사라도 (화천대유 관련)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엄벌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탈당한 곽상도 의원에 대한 제명을 검토하는 것에 대해서도 "상황을 고려해보면 강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경북 경산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 행사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화천대유 사건 비리의 불똥이 국민의힘에도 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교체의 앞날에 위험신호가 아주 크게 켜졌다"면서 "안이한 자세로 임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포기하는 것이고 성난 민심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어서 특단의 조치, 비상의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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