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통일부는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월 초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고 직접 표명한 만큼 안정적인 운영을 기대한다며 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당국자는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되면 안정적인 대화 여건 마련을 위해 지난 7월 29일 북한에 공식 제안한 비대면 영상회의 시스템 구축 문제부터 협의할 것이며 "(이후) 북한이 생각하는 (의제의) 우선순위와 입장이 있을 수 있으니 같이 협의하며 논의할 의제들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연설에서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할 의사를 표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27일 13개월 만에 전격 복원됐다가 한미군사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8월 10일부터 다시 단절돼 52일째 끊겨있는 남북통신연락선이 조만간 복원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위원장이 연설에서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결정을 밝히면서도 이중 태도 및 적대 정책 철회 등 남측에 선결 조건을 제시한 것에 대해선, 이 당국자는 "여러 입장을 어느 한쪽만 보지 않고 종합적이고 정밀하게 분석해가면서 신중하고 차분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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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09/30 11:2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