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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부 생명윤리위원회 의장이 고찰한 생명윤리학 쟁점들

송고시간2021-09-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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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백신 접종이나 전염병 예방, 건강보험, 인체 실험, 장기 이식, 유전자공학, 뇌과학 등 '생명윤리학'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문제들을 망라한 책이 번역 출간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출범시킨 생명윤리 연구위원회의 의장을 역임한 에이미 거트먼 펜실베이니아대 총장과 선임위원으로 활동한 조너선 D.

미국에서 생명윤리학이 부상한 결정적 계기는 1972년 앨라배마주 터스키기에서 진행된 매독 실험 폭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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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는 싫으면서 천국엔 가고 싶은' 번역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백신 접종이나 전염병 예방, 건강보험, 인체 실험, 장기 이식, 유전자공학, 뇌과학 등 '생명윤리학'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문제들을 망라한 책이 번역 출간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출범시킨 생명윤리 연구위원회의 의장을 역임한 에이미 거트먼 펜실베이니아대 총장과 선임위원으로 활동한 조너선 D. 모레노가 함께 쓴 '죽기는 싫으면서 천국엔 가고 싶은'(후마니타스 펴냄)은 생명윤리학 교과서 격이다.

미국에서 생명윤리학이 부상한 결정적 계기는 1972년 앨라배마주 터스키기에서 진행된 매독 실험 폭로였다. 미 공중보건국이 1930년대 초부터 40년 동안 저소득층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의 잔혹 행위들이 드러난 것이다.

이 폭로로 같은 해 인체 실험의 윤리적 원칙을 수립하는 '생의학·행동과학연구 인간 피험자 보호를 위한 국가위원회'가 설치됐고, 연구 결과 가이드라인으로 '벨몬트 보고서'가 개발됐다.

앞서 미국에선 1950년대 장애 아동 수천 명이 수용된 윌로브룩 스쿨에서 반강제적 A형 간염 실험이 이뤄졌고, 1940년대에는 미 공중보건국이 과테말라 공무원들과 협력해 수감자와 정신질환자 등에게 성매개 질환을 노출시키는 실험도 있었다.

1980년대 이후 비윤리적 인체 실험의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했지만,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존스홉킨스대학의 실험에서 두 사람이 죽는 사건이 일어났다.

저자들은 이런 보건의료사의 사건과 사례들을 소환하며 질병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개발하는 것에 이런 질문을 던진다. "정당화할 수 있는 대가는 무엇인가?"

책은 미국에서 생명윤리학이 등장하고, 환자들의 목소리가 보건의료 논의에 들어가는 과정을 먼저 연대기 순으로 기록한다.

이어 의사 조력 죽음, 부담 없는 비용의 보편적 건강보험, 장기 이식 등의 쟁점을 다루며 유전자 편집, 합성 생물학, 뇌 영상 등 흥미로운 가능성과 감당키 난제들을 낳는 첨단 의료기술이 부과하는 선택들도 고찰한다.

440쪽. 2만2천 원.

오바마 정부 생명윤리위원회 의장이 고찰한 생명윤리학 쟁점들 - 1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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