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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통령, 영국 총리에 여행제한 완화 요구

송고시간2021-10-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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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전화 통화로 영국이 남아공을 여행 제한 대상 '적색 국가'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저녁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면서 "존슨 총리는 '매우 잘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은 앞서 남아공 등을 적색 국가 명단에 올리고 자국민이 남아공을 다녀올 경우 10일간 격리하도록 한다.

영국은 북반구 나라 중 남아공의 최대 관광 수입원이고 교역 비중도 상당하다.

그러나 영국이 같은 아프리카에서 케냐, 이집트 등은 적색 국가에서 빼고 남아공을 남아공발 베타 변이를 이유로 이를 유지하자 남아공 내에서 반발이 일었다.

아울러 영국은 남아공에서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불신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문제 해결을 위해선 라마포사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영국 과학자들은 베타 변이를 우려하는 데 반해 현실에선 (인도발) 델타 변이가 훨씬 더 지배종이다"라고 지적했다. 델타 변이는 영국서도 지배종이다.

이어 "우리는 (통화에서) 과학적 지식에 기반해 결정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앞으로 수일 내 이 문제가 검토돼 긍정적 결과가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나라가 다른 나라의 여행을 제한하는 가운데 경제 회복을 위해선 백신 접종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말마다 민관 합동으로 접종 강화를 위한 '부마(Vooma·빠른 에너지) 캠페인'을 하겠다면서 실제로 수도권 하우텡주 카틀레홍의 접종 현장에 1일 직접 나갔다.

남아공은 현재 접종률이 15% 이하로 연말까지 성인 70% 면역 달성을 위해 갈 길이 먼 상황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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