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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50억 규명 속도전…대가성 입증이 관건(종합)

송고시간2021-10-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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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검찰이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할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서울 송파구에 사는 곽 의원 아들 병채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여권과 시민단체에선 이 돈이 대가성 있는 뇌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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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출국금지·압수수색…곽상도 의원직 사퇴로 수사 부담 줄어

의원직 사퇴하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
의원직 사퇴하는 무소속 곽상도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1.10.2 jeong@yna.co.kr

(서울·수원=연합뉴스) 송진원 최종호 기자 = 검찰이 화천대유에서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이 돈의 성격을 규명할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전날 서울 송파구에 사는 곽 의원 아들 병채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병채씨가 해외로 나가지 못하게 출국금지 조치도 이뤄진 상태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시민단체가 곽 의원과 아들을 뇌물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병채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 3월까지 근무하다 퇴사하면서 퇴직금과 성과급, 위로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세금을 떼고 실수령한 돈은 28억원이다.

화천대유와 병채씨는 업무 중 산재를 당한 병채씨에게 회사가 상응하는 위로금을 챙겨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권과 시민단체에선 이 돈이 대가성 있는 뇌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곽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입사한 배경부터 수상쩍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치권에선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받거나 받기로 약정했다는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 명단도 떠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병채씨가 받은 거액의 퇴직금 성격,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 곽 의원이 어떤 식으로든 영향력을 미치거나 도움준 게 있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병채씨나 화천대유는 거액의 퇴직금이 산정된 배경 중 하나로 업무상 산재를 들고 있는 만큼 구체적으로 병채씨가 어떤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는지, 그에 따른 위로금이 적정하게 산정됐는지 등을 따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근로복지공단에 병채씨가 산재를 신청한 기록은 없다.

기존에 지급된 화천대유 직원들의 퇴직금 규모와도 비교해 적정성을 가릴 것으로 보인다. 화천대유를 퇴직한 모 전무는 110억원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진다.

대장동 개발사업 자산관리사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사업 자산관리사 '화천대유'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찰은 아울러 이성문 전 화천대유 대표나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등이 곽 의원에게 정치 후원금을 지원한 배경도 함께 들여다볼 전망이다.

검찰이 법원에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에도 곽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병채씨 자택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의 포렌식을 마치고 관련 증거들을 분석한 뒤 당사자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수사가 겨누는 최종 대상은 곽 의원인 만큼 본인 조사도 불가피하다.

검찰로선 곽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에 이어 이날 의원직 사퇴까지 선언한 만큼 수사의 부담도 덜었다. 자칫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하면 야당 의원을 겨냥한 표적 수사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곽 의원은 성균관대 동문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회사를 차리고 직원을 구하고 있어 아들에게 지원해보라고 한 것 뿐이며 화천대유 사업에 자신이 관여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곽 의원 부자는 변호인을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중이다. 검찰과 별도로 경기남부경찰청 역시 곽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지난달 30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다만 경찰은 검찰이 먼저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 속도가 한발 앞서 있는 만큼 곽 의원 사건을 검찰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an@yna.co.kr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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