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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멀어지는 이낙연 끝까지 간다…"대장동 수사 예의주시"

송고시간2021-10-0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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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사실상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결선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완주 의지를 다졌다.

이 전 대표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의원직 사퇴 카드를 던지며 배수의 진을 친데 이어 대장동 정국에서 '도덕성 우월론'을 전면에 내세워 결선행을 읍소했지만 결국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대장동 의혹 수사가 남은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수사 과정과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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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가능성 선그으며 완주 의사…대장동 향배에 마지막 희망 거나

정견 발표하는 이낙연 후보
정견 발표하는 이낙연 후보

(인천=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1.10.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사실상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결선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완주 의지를 다졌다.

'의원직 사퇴' 배수진까지 치고서 후반 레이스에 임해 온 이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50만명 규모의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결선행의 희망을 걸었지만, 25%포인트 격차로 '대패'했다.

이날로써 이 지사와의 누적 득표 격차는 전날(12만8천표)보다 7만6천표 더 늘어난 20만4천표가 되면서 이 전 대표의 결선행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의원직 사퇴 카드를 던지며 배수의 진을 친데 이어 대장동 정국에서 '도덕성 우월론'을 전면에 내세워 결선행을 읍소했지만 결국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단상에서 내려오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단상에서 내려오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인천=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오른쪽),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행사에서 결과 발표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2021.10.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그러나 이 전 대표는 끝까지 경선 일정을 마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결선 가능성이 희박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동의하지 않는다.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 수사가 남은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선 "수사 과정과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표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그러지 않으신 분들의 뜻도 함께 헤아리겠다"며 "일주일 남은 경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캠프는 홍영표·박광온 공동 선대위원장 명의의 논평을 내고 "이낙연은 야당이 두려워하는 후보로, 대장동 의혹을 포함한 어떠한 부패나 비리 책임에서도 자유롭다. 결선에 진출시켜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캠프 안팎에선 사실상 승부가 끝난 것이라는 무거운 기류가 흐르고 있다.

특히 대장동 정국이 여야 대결 구도로 전환, 유력 주자에 대한 표 결집이 일어나면서 도덕성 카드가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혹한 표정이다.

캠프는 이날 밤 긴급 상황 회의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다만 내부적으로도 '중도 하차'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일정도 예정대로 소화할 계획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첫 순회경선 지역이었던 충청권 경선에서 '더블 스코어'에 가까운 격차로 패한 직후 충격에 빠져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퇴를 검토한 전력이 있다.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 대 당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나면서 백약이 무효하다"며 "사실상 결선 진출은 어려워 보이지만 경선이 1주일 남은 만큼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대장동 의혹 수사 추이를 지켜보며 경선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새어 나온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경선이 끝나고 끝난 게 아닐 것"이라며 "대장동 수사에서 이 지사는 최소한 배임 혐의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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