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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김병준 '양날개' 단 尹…본선서 공개조력 기대

송고시간2021-10-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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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만나 조언" 후방 지원…전면 구원등판은 후보 확정시 전망

인사말하는 윤석열
인사말하는 윤석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대선출마 후 두번째 부산을 방문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부산 사상구 당협위원회 사무실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0.4 handbrother@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종인·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조력을 동시에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물밑 조언을 구하는 수준이지만, 본선 단계에서는 이들이 대선캠프의 중책을 맡아줄 것으로 윤 전 총장 측은 기대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 분이 윤 전 총장과 자주 만나 조언하고 있다"며 "당 후보로 확정되면 전면에 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경선 초반부터 윤 전 총장에 힘을 실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을 적극 지지하기보다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그만한 야권 주자가 없다고 보고 대안 부재론 차원에서 측면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캠프 확대개편 때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병민·윤희석 대변인이 합류한 데 이어 최근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캠프 비전전략실장을 맡은 것도 그런 맥락으로 해석됐다.

'김종인 비대위'의 비전전략실장이기도 했던 김 교수는 통화에서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윤 전 총장을 곁에서 도우라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재보선 후 왜 당에서 바로 나왔는지 생각해보면 다시 들어간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별 흥미가 없다"고 구원등판설에 선을 그었다.

김병준 전 위원장의 경우 일찌감치 야권 주자로서 윤 전 총장의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직·간접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캠프를 이끌어달라는 윤 전 총장 측 요청을 거듭 고사했으나, 정책·공약 개발 과정에서 권력 개혁이나 행정 운영에 대한 논리적 토대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통화에서 "우리 야권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같이 고민해온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집권하는 건 막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누구든 돕겠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두 전직 비대위원장이 본선에서 윤 전 총장을 공개적으로 돕더라도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역할을 놓고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이란 전망인데,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대위 출범을 미루고 일단 권성동 의원이 선대본부장 격인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아 경선을 마무리하기로 한 배경에는 그런 고민도 있었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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