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쥐고 있는 여자' 김순지 작가 별세…향년 72세
송고시간2021-10-06 09:36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작가이자 작가, 동양화가로 두루 활약해온 김순지가 별세했다. 향년 72세.
김 작가의 유족은 6일 통화에서 "3주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후 몸이 좋지 않다가 어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15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소설 '별을 쥐고 있는 여자'를 집필했다. 이 책은 큰 인기에 힘입어 KBS 라디오 드라마 시리즈와 연극으로도 제작돼 크게 성공했다.
고인은 MBC TV 창사특집극이었던 '생인손'을 통해 드라마 작가로서 방송가 시상식을 휩쓸기도 했으며, 미술 전문가로서 미술 전문 리포터로 일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냉전 시대 한국인으로서는 중국 유학생 1호이기도 하며 유학 시절 덩샤오핑의 장녀이자 화가인 등림과 동문으로 엘리트 예술가 양성기관으로 불리는 중국화 연구원을 졸업했다. 이 시기 그가 그린 작품은 '색채 혁명'으로 호평받았다.
이 밖에도 성우, 국립극단 단원, 뮤지컬 배우, 동화구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얻은 영감을 회화적 실험과 기법으로 발현했다.
고인은 올해 5월 인사동 개인전 전시회를 성료했으며 오는 10월에도 계획하고 있었지만 이루지 못하고 영면했다. 대하드라마 집필도 병행하던 중이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월 8일 오전, 장지는 고향인 충북 영동이다.
lis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10/06 09: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