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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 집 당첨된 복권 주인, 3주 넘도록 수령 안 해

송고시간2021-10-0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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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차포가 탈옥 후 숨어있던 집, 지난달 특별복권 경품으로 등장

멕시코서 복권 경품으로 걸린 '마약왕' 엘차포의 은신처
멕시코서 복권 경품으로 걸린 '마약왕' 엘차포의 은신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왕'의 옛 집을 경품으로 타게 된 신원불명의 복권 당첨자가 3주가 지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6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가복권국은 독립기념일 전날인 지난달 15일 추첨한 특별복권 당첨자 중 4명이 아직 경품 수령을 위해 나타나지 않았다며 당첨 복권번호를 재차 공지했다.

당시 특별복권은 멕시코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류한 재산을 수익을 국민에 환원한다는 취지로 발행한 것으로, 마약조직 두목들의 저택이나 축구장 특별석 등이 경품으로 걸렸다.

당첨자가 수령하지 않은 경품 4개 중엔 시날로아주 쿨리아칸의 주택 1채도 포함됐다. 현재 미국에서 수감 중인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일명 엘차포가 살던 집이다.

마약왕 집 등이 걸렸던 멕시코 특별복권
마약왕 집 등이 걸렸던 멕시코 특별복권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방 2개와 거실, 식당, 차고 등을 갖춘 이 집은 마약왕의 다른 호화주택과 비교하면 소박한 수준이지만 특별한 사연이 있는 집이다.

2001년 첫 번째 탈옥 이후 13년을 숨어다녔던 구스만은 2014년 2월 체포 일주일 전까지 이 곳에 머물렀다.

당시 군경이 이 은신처를 발견해 진입을 시도하자 구스만은 욕조에서 연결된 지하 비밀 터널로 애인과 함께 탈출했다. 그는 엿새 후 한 호텔에서 검거됐다.

이후 한 차례 더 탈옥했다 붙잡힌 구스만은 2019년 미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한편 멕시코 복권국은 이번 특별복권이 총 77만여 장 판매됐다며, 수익은 올림픽과 패럴림픽 대표 선수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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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db6oqok-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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