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4색 소감…윤석열 "가장 긴 100일" 홍준표 "오늘부터 시작"
송고시간2021-10-08 16:06
유승민 "고평가 거품주로는 못이겨" 원희룡 "이재명 민낯 드러낼 것"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을 뚫은 4명의 후보는 8일 각기 자신만이 대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적임자임을 내세우면서 불꽃 경쟁을 예고했다.
양강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홍준표 후보는 벌써 팽팽한 신경전에 돌입했다.
윤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지 못한다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석 달간의 경선 레이스 과정을 돌아보며 "인생에서 가장 긴 100일이었다. 모든 것이 낯선 정치권의 문법에 적응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것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고 작은 실수들은 전적으로 제 부족함과 미숙함 때문"이라며 "최종 후보 결정을 한 달 앞둔 지금 자신부터 성찰의 자세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의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제 모든 것을 바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비리와 부정부패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국민 여러분의 힘이 되고 이 땅에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면서 "모두 원팀이 돼 이 무도한 정권을 교체하자"며 야권 결집을 촉구했다.
양강 구도를 깨고 역전 드라마를 노리는 유승민 원희룡 예비후보는 '저평가 우량주'로서의 경쟁력을 부각했다.
유 후보는 "이제 정권 교체를 위한 최종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우물 안에서는 강해 보이지만 치열한 전쟁터로 나가면 속수무책"이라며 "선수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평가된 거품주, 의혹과 문제점투성이 후보로는 간교하고 뻔뻔한 이재명 지사를 이길 수 없다"며 "탄탄한 우량주, 도덕성과 정책 능력에 있어 절대 우위에 있는 저 유승민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호소했다.
원 후보도 "품격 있는 토론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비전을 보여주고, 정권교체를 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각종 신상 문제와 언행 논란에 휩싸인 선두주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그는 "준비된 후보 원희룡,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후보가 되겠다"며 "이재명의 민낯을 드러내고 국민적 심판을 통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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