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금부터는 이재명과 대결 준비"…경북서 당심 공략

김현태기자

(구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8일 경북을 돌며 경선 승리를 위한 당심 공략에 집중했다.

홍 의원은 2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이 날 첫 행선지로 경북 칠곡을 찾았다.

이어 영주, 구미갑·을, 김천, 의성 등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세가 높은 당협을 찾아 당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홍 의원은 구미을 당협간담회에서 "윤석열이 판에서 홍준표 판으로 바뀌었다"며 "민심은 이제 잡았다. 당심을 잡기 위해서 당원협의회를 쭉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이재명 지사와 대결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하고 저하고 본선 대결하면 TV토론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재명을 이길 사람은 우리 당에서는 저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총장을 향한 견제의 고삐도 다잡았다.

홍 의원은 "흠 있는 사람이 나가면 대선을 못 이긴다. 나는 점도 믿지 않는다"며 윤 전 총장을 에둘러 비난했다.

이어 "장모, 부인, 본인(윤 전 총장) 등 흠이 너무 많지 않나"며 "고발 사주 의혹 등 연루된 사건이 26건이나 되는데 어떻게 본선에 내보내냐"라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홍 의원은 "구미을에서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걸로 알고 왔으나 그게 달라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더라도 마지막 가서는 아마 지지하려고 해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곧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mtkh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10/08 16:4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