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이재명의 사람들…7인회·성남파에 친노·친문 가세

송고시간2021-10-10 18:23

beta
세 줄 요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선출되면서 '이재명의 사람들' 면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주류·개혁 성향이라는 이 후보의 독특한 캐릭터를 반영하듯 그의 주변에는 비문으로 분류돼 온 오랜 정치적 동지들, 친노·친문 진영의 상징성을 갖춘 인사들, 진보색채가 강한 초선그룹 등이 모자이크처럼 포진했다.

이 후보 캠프는 경선 초기 '7인회' 등 핵심 측근 그룹과 옛 박원순계가 주축을 이룬 상태에서 점점 세를 불려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모자이크 캠프'…여의도·성남파·외곽자문그룹 '3각 포진'

이재명 지사, 친노 친문 인사들과 기념촬영
이재명 지사, 친노 친문 인사들과 기념촬영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친노·친문 원로' 등 참석자들이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5.21 kimb01@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이른바 '7인회'를 중심으로 한 비주류 측근 그룹과 옛 박원순계, 여기에 이해찬계를 주축으로 한 친노·친문의 조합.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선출되면서 '이재명의 사람들' 면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주류·개혁 성향이라는 이 후보의 독특한 캐릭터를 반영하듯 그의 주변에는 비문으로 분류돼 온 오랜 정치적 동지들, 친노·친문 진영의 상징성을 갖춘 인사들, 진보색채가 강한 초선그룹 등이 모자이크처럼 포진했다.

논의하는 예결위원장과 여당 간사
논의하는 예결위원장과 여당 간사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왼쪽)과 박홍근 여당 간사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고위당정협의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2021.2.28 zjin@yna.co.kr

◇ '오랜 동지' 7인회·박원순계 '코어' 역할

이 후보 캠프는 경선 초기 '7인회' 등 핵심 측근 그룹과 옛 박원순계가 주축을 이룬 상태에서 점점 세를 불려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7인회'의 멤버는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정 의원은 이 후보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정치적 멘토로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을, 이 후보의 모교인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영진 의원은 상황실장을 각각 맡았다.

성남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은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TF 단장으로 방어의 최전선에 섰다.

정 의원과 김영진·김병욱 의원 등의 경우 그동안 당내 비주류로 분류돼 온 인사들이지만, 2017년 대선부터 이 후보의 곁을 지켜온 오랜 동지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입지에는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박원순계의 결합도 눈에 띈다.

우선 비서실장을 맡은 3선 박홍근 의원, 비서실 부실장 천준호 의원 등이 캠프 의사결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주축으로 떠올랐다. 남인순 의원도 서울선대본부를 이끌었다.

나란히 선 이재명과 이해찬
나란히 선 이재명과 이해찬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해찬 (사)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이 2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DMZ 포럼'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1.5.21 kimb01@yna.co.kr

◇ 이해찬계 중심으로 주류와 결합…양정철 교감설 주목

당내 비주류로서 한계가 뚜렷한 것으로 보였던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친노·친문 핵심들을 차례로 껴안으며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무엇보다 그 중심에는 측면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친노의 좌장 이해찬 전 대표가 있었다.

이 후보가 강금실 전 법무장관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해 이달 제주 경선에 깜짝 동행한 것이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봉하마을 묘역을 참배한 것 등은 이런 노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곽 변호사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적통 경쟁'이 벌어지자 이 후보를 '엄호'하기도 했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이해찬계와의 결합이다.

우선 지난 5월 출범한 이 후보의 전국 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의 경우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의 조직 기반을 상당 부분 이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으로 일한 조정식 의원이 캠프 총괄본부장, 대변인이었던 이해식 의원이 자치분권본부장을 각각 맡았고 이 밖에도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의원 다수가 이 후보를 지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해찬계로 분류되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메신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해찬호'의 총선 전략을 짰던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이 후보 직속 기획단장으로 합류한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위원장 뿐 아니라 친노·친문 진영의 대표적인 책사이자 지난 총선 전략을 함께 기획했던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역시 이 후보와 교감을 이루고 물밑 지원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양 전 원장은 지난 8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끝까지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후보 확정까지 함부로 움직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후보가 확정된 만큼 양 전 원장의 활동 공간도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다수의 관측이다.

양정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양정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김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2021.5.23 image@yna.co.kr

◇ 개혁 성향 의원들 합류…'처럼회' 대거 캠프에

개혁 성향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 것도 캠프의 색채를 규정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 후보가 2017년 탄핵정국 이후 일관되게 개혁정책을 표방했다는 점이 이들의 지지를 끌어낸 배경으로 풀이된다.

특히 범여권 강성 초선 모임인 '처럼회' 인사들이 캠프 요직을 맡아 주목된다.

수행실장 김남국 의원을 필두로 민형배 황운하 윤영덕 이수진(서울 동작을) 문정복 의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처럼회 소속은 아니지만 공동 행보를 자주 보였던 박주민 이재정 의원도 각각 총괄본부장과 미디어본부장으로 활약했다.

강성 개혁파 이탄희 의원도 후보 직속 미래정치위원장으로 최근 합류한 바 있다.

'윤석열 검찰' 규탄하는 여권 '처럼회' 의원들
'윤석열 검찰' 규탄하는 여권 '처럼회'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민형배, 김승원 의원 등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 인터넷 매체의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야당에 여권 인사들의 고발 사주 의혹' 보도와 관련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 전 검찰총장을 규탄하고 있다. 2021.9.2 zjin@yna.co.kr

◇ 靑 출신들 포진…경쟁 캠프서도 합류

청와대 경험을 갖춘 친문 그룹 인사들도 다수 포진했다.

정책 개발을 총괄한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3선 윤후덕 의원, 캠프 전략본부장을 맡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민형배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당내 다른 계파에서도 개별적으로 이 후보를 도운 의원들이 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으로는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이 대표적이다. 더좋은미래(더미래)에서는 박홍근 이해식 위성곤 의원 등이 이 후보를 지원했다.

경선 과정에서 관망하던 인사들과 중도하차한 정세균 전 총리, 김두관 의원측 인사들이 잇따라 공개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 후보의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 실무라인은 '성남파' 중심…외곽 지지모임도 다수

실무진으로는 성남시장·경기지사 등을 지내는 동안 이 후보의 행정을 뒷받침했던 측근 그룹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른바 '성남파'의 핵심으로 불리는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김남준 언론비서관은 캠프에서 각각 비서실 부실장과 대변인으로 맹활약했다.

이들은 오랜 기간 이 후보와 호흡을 맞춰 '이심전심'으로 의중을 꿰뚫는 복심으로 꼽힌다.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한총련 1기 의장 출신인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기자 출신인 김상호 경기콘텐츠진흥원 본부장, 민병선 전 경기도 보도특보,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등도 대표적인 경기도 인맥으로 꼽힌다.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도 캠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았으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사임했다. 이 전 원장은 다만 의혹은 부인했다.

외부 전문가 중에는 기본소득 분야의 권위자인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와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등이 있다.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문정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등이 자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ncwoo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