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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0% 농축 우라늄 120㎏까지 생산"…미국 압박

송고시간2021-10-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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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재개할지 신경전을 하는 가운데 이란이 9일(현지시간) 20% 농축 우라늄을 120㎏까지 생산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이날 이란 국영 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란이 농축 우라늄 생산과 관련한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은 미국의 핵 합의 복귀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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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합의 복원 협상 재개 앞두고 '목표 달성' 과시

이란 원자력청장
이란 원자력청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을 재개할지 신경전을 하는 가운데 이란이 9일(현지시간) 20% 농축 우라늄을 120㎏까지 생산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이날 이란 국영 TV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에슬라미 청장은 "우리는 120㎏을 넘어섰다"면서 "우리는 이 수치(120㎏)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우리 동료들이 (농축 우라늄 생산을) 하지 않는다면 필연적으로 테헤란 원자로의 연료 부족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농축 우라늄 생산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란 핵합의 복원 회담 일시 중단
이란 핵합의 복원 회담 일시 중단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은 지난 4월 20% 농축 우라늄을 50㎏까지 생산했다면서 연내 120㎏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상 핵무기 1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90% 고농축 우라늄 25㎏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20% 농축 우라늄 200∼250㎏을 생산해야 한다.

이란은 201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핵 합의를 체결한 뒤로 20% 농축 우라늄을 3.67%로 희석해 초과분을 해외로 반출했다.

하지만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8년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후 이란은 우라늄 농축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왔다.

이란이 농축 우라늄 생산과 관련한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은 미국의 핵 합의 복귀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6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뉴욕(유엔 총회)에서 중재국을 통해 미국의 메시지를 받았다. 핵심 내용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JCPOA를 이행할 진지한 의지가 있으며 이란의 이익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이었다"고 곧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과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협상은 지난 6월 20일 잠정 중단됐다.

러시아-이란 외무 공동 기자회견
러시아-이란 외무 공동 기자회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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