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에 손내미는 윤석열·홍준표…崔측 "정권교체 중요"(종합)
송고시간2021-10-11 20:24
안상수, 홍준표 선대위원장으로…하태경, 尹·劉와 연대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전명훈 기자 = 국민의힘 대선후보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향한 본경선 진출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4강' 주자들과 컷오프 탈락 후보들의 합종연횡이 본경선 구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모두에게서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최 전 원장과 직접 전화 통화를 하면서 위로와 함께 '함께 가자'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최 전 원장이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안다.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에서 각각 검찰총장, 감사원장을 맡아 '조국 수사'와 '탈원전 감사'로 현 정부와 각을 세우며 야권의 대권주자로 부상한 공통분모가 있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도 통화에서 "최 전 원장 측과 접촉하며 함께 활동하자는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 측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계속 정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면서도 "경선 도중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본인도 생각해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면 당이 맡기는 무슨 역할이든 해야 할 것"이라며 "정권 교체가 중요하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2차 예비경선 탈락자인 하태경 의원이 윤 전 총장이나 유승민 전 의원의 손을 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저격수'를 자처한 바 있다.
하 의원은 특히 과거 유 전 의원과 함께 새로운보수당 창당을 함께 진행한 경험이 있어 예비경선 과정에서도 유 전 의원과 연대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미 예비경선 탈락자와 본경선 진출자의 연합이 구체화한 경우도 나왔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오는 12일 홍준표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홍 의원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기존에는 '실무형' 캠프를 지향했지만, 앞으로 영입 인사가 많아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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