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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 이후 다시 침묵…靑, 더 신중해진 대장동 메시지

송고시간2021-10-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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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다시 침묵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지난 5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첫 입장을 낸 뒤 11일 현재까지 추가적인 언급은 삼가고 있다.

야권이 이번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 후보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를 뿌리 뽑겠다"고 맞불을 놓는 등 대장동 의혹은 당분간 대선 판도를 좌우할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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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출에 野 공세 격화…대통령-후보 관계에도 변수

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문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서울=연합뉴스)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출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정치권을 강타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다시 침묵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지난 5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첫 입장을 낸 뒤 11일 현재까지 추가적인 언급은 삼가고 있다.

지난 7일 짧게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지만 그 이상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서 청와대가 앞으로 더욱 몸을 사릴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야권이 이번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 후보도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를 뿌리 뽑겠다"고 맞불을 놓는 등 대장동 의혹은 당분간 대선 판도를 좌우할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어떤 언급을 내놓든 차기 대선 구도와 연관 지어 해석될 수밖에 없다.

청와대로서는 자칫 야권의 '정치 중립성 위반' 공세에 처할 위험부담이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 후보가 전날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패한 것을 두고 야당이 "수도권 민심 대폭발의 결과"라며 집중 포화를 퍼붓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섣불리 이 후보를 옹호할 경우 '민심 외면' 프레임에 갇힐 위험도 있다.

실제로 청와대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오는 대장동 의혹 관련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측은 "대선 때까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청원은 비공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7월 이미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대선에 영향을 주는 이슈에 청와대가 얽혀들어 가는 일은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청와대
청와대

[연합뉴스TV 제공]

'대장동 메시지'가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초반 관계설정에 있어 미묘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청와대의 이런 신중모드에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청와대가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도 여권 내에서 "이 후보에게 불리한 발언이다"라는 의견과 "원론적인 입장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맞서며 경선 후보 진영 간 물밑 신경전으로까지 이어진 바 있다.

그러나 이처럼 예민한 상황임을 고려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계속해서 이번 이슈에서 비켜서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이는 이 후보와의 회동이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것대로 하나의 '정치적 행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장동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면서 국민적인 분노지수가 더 상승한다면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에 맞닥뜨릴 가능성도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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