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송고시간2021-10-13 08:05

beta
세 줄 요약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재난 소식이 지구촌 곳곳에서 심상치 않게 들려온다.

'기후변화'에서 시작된 경고는 '기후위기'를 넘어 이제 '기후비상'으로 넘어온 상황이다.

기후과학자인 남성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기후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선 먼저 기후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기후과학자 남성현 교수의 책 '2도가 오르기 전에'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기후재난 소식이 지구촌 곳곳에서 심상치 않게 들려온다.

예년 같으면 겨울철에도 포근하던 미국 텍사스주에서 올해 초 기록적 한파와 폭설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 반면에 북극해에선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북극점 이정표가 언제 사라질지 모른 채 위태롭게 놓여 있다.

기후변화는 외국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우리나라도 장마가 최장기간 이어지며 홍수와 산사태 같은 피해를 봤다.

이처럼 기후의 경고 수위가 날로 높아져 간다. '기후변화'에서 시작된 경고는 '기후위기'를 넘어 이제 '기후비상'으로 넘어온 상황이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로 인류가 멸망한다는 미래가 수십, 수백 년 후가 아니라 바로 우리 눈앞에 바싹 다가와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기후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기후과학자인 남성현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기후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선 먼저 기후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처럼 상황을 정확히, 그리고 냉정히 파악해야 위태로움을 이겨낼 수 있어서다.

남 교수는 신간 '2도가 오르기 전에'를 통해 기후의 개념은 물론 지구와 기후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하늘, 땅, 바다와 얼음으로 나눠 과학적 자료와 함께 설명해준다. 지구에서 계속 생존하려면 책의 제목처럼 지구 온도가 2도 오르기 전에 이런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동식물은 오늘도 그 지역의 기후와 환경 조건에 적응해 살아간다. 그런데 기후가 변하고 환경조건이 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동물들은 적합한 기후를 찾아 서식지를 옮기겠지만 이는 생태계 혼란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할 위험이 있다.

그나마 동물은 서식지를 바꿔서라도 생존할 수 있으나 이동이 어려운 식물들로선 종말론적 상황을 버텨내기 어렵다. 실제로 지구온난화로 포도 재배 면적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국내의 사과도 재배 한계선이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 지금은 강원도 양구에서도 재배된다.

기후변화와 관련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남극과 그린란드의 빙산이 녹아 해수면 높이가 1미터만 올라가도 인천이나 부산 같은 해안 도시의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해수면 1미터 상승에 10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가 가속함에 따라 당장 10년 후 부산이 물에 잠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과학자도 있다.

저자는 이 같은 기후위기에 대처하려면 지구와 기후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책에서 기후위기를 다양한 자료와 함께 문답 형식으로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질문은 '기후란 무엇일까?', '기후와 날씨의 차이는 무엇일까?', '기후위기는 막을 수 없을까?', '희망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등 56개다.

남 교수는 "국제 사회와 주요 기업들이 발 빠르게 21세기 사회로의 전환을 시도 중인데, 일각에서는 아직도 기후변화 문제를 논쟁 중인 사안으로 인식하거나 막연하게 인간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지구의 반격 정도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고 안타까워한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인위적인 기후변화가 나타나기 전의 기후가 어떠했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구성하는 땅, 하늘, 바다, 얼음, 그리고 생명체가 어떤 기후에서 오랜 기간 상호 작용하고 있었으며, 인류가 어떻게 그리고 왜 기후를 변화시켰는지,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와 같은 기후 문제에 대해 알아야 한다"며 집필 이유를 밝힌다.

남빙양(남극해),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세계 각지의 바다를 60회 이상 탐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60여 편의 국제학술논문을 발표해온 저자는 지금도 북태평양해양과학기구(PICES)에 정부 대표로 파견되거나 각종 국제회의에 참가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애플북스. 280쪽. 1만7천800원.

기후위기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 1

id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