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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승연애' 이진주 PD "인기 비결은 진솔함 아닐까요"

송고시간2021-10-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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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최근 종영한 화제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의 인기 비결은 헤어진 연인과 함께 출연한다는 파격적인 설정도 악마의 편집도 아닌 현실 연애를 고스란히 담아낸 '진솔함'에 있었다.

티빙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연출을 맡은 이진주 PD는 12일 마포구 상암동 티빙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로 진정성을 꼽았다.

tvN '꽃보다 청춘', '윤식당', '삼시세끼' 등 소위 '힐링 예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맡아 온 이 PD는 "계속 연애 리얼리티 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며 새로운 장르의 예능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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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끌어내는 게 목표…자신의 연애 돌아봤다는 반응이 가장 뜻깊어"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의 이진주 PD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의 이진주 PD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최근 종영한 화제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의 인기 비결은 헤어진 연인과 함께 출연한다는 파격적인 설정도 악마의 편집도 아닌 현실 연애를 고스란히 담아낸 '진솔함'에 있었다.

티빙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연출을 맡은 이진주 PD는 12일 마포구 상암동 티빙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로 진정성을 꼽았다.

"기획부터 출연자 섭외, 촬영과 편집까지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진정성이었어요. 출연자분들께서 워낙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시청자분들도 많이 반응해주셨던 게 아닌가 싶어요."

한 차례 이별을 겪은 커플 다섯 쌍이 한 공간에 모여 과거의 연인을 택할지,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날지 고민하는 모습을 담아낸 '환승연애'는 매주 공개일마다 인기 검색어에 오르내린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최초로 '2021 AACA'(Asian Academy Creative Awards) 본상 최종 후보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PD는 "제작진의 목표는 보편적인 연애의 모습을 여러 카테고리로 보여줘서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자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내 연애를 뒤돌아봤다'는 반응이 가장 뜻깊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제목만 들으면 흔히 최악의 이별 방식으로 꼽히는 '환승 이별'이 떠오르지만, 출연자 한 명 한 명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천사의 편집'으로 가득하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진주 PD는 "출연자들이 이렇게 나와준 이상 오해를 만들거나 서운하게 하고 싶지 않았을 뿐 (프로그램이) 착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의 이진주 PD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의 이진주 PD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tvN '꽃보다 청춘', '윤식당', '삼시세끼' 등 소위 '힐링 예능'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을 맡아 온 이 PD는 "계속 연애 리얼리티 쪽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며 새로운 장르의 예능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옛날에 냈던 기획안도 연애를 다룬 것들이 좀 있었고, '짝'이나 '하트시그널' 같은 프로그램도 정말 재밌게 봤어요. 사랑이라는 게 사람의 여러 면을 나오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찰 예능으로서는 연애 리얼리티가 가장 복합적인 장르라는 생각도 있었죠. 그래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그는 연애 리얼리티 장르의 팬으로서 응원한 커플이 있는지 묻자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각자의 입장을 너무 잘 알게 되니 커플을 응원하기는 힘들다"면서 "이번 주에 누굴 편집하게 되느냐에 따라 응원하는 사람도 확확 바뀌었다"며 '과몰입' 시청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능한 모든 사람의 데이트나 행동을 다 보여주려고 했어요. 그래야 이 사람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방송 시간이 많이 길어지기도 했는데, 출연자들한테 분량을 공평하게 분배해 주려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고요. (웃음)"

티빙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티빙 오리지널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

[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커플과 새 커플이 각각 한 쌍씩 탄생했던 결말을 두고는 "너무 좋은 결말이었다"며 "(출연자들이) 3주간 보여줬던 것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맘에 들었고, 마무리로 너무 훌륭했던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 PD는 비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 만큼 어려움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저희 팀이 섭외를 위해 접촉한 분들만 2만명 정도예요. 전 연인과 함께 출연을 동의해주신 분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출연진 관련 논란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서 긴 시간 만나보면서 파악하려고 했죠. 저희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보석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환승연애'의 두 번째 시즌 제작 가능성을 묻자 "혹시라도 하게 된다면 시즌 1에서 배운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되 단점은 많이 보완해야겠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약 (시즌 2를) 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펼쳐질지 끊임없이 예측하는 출연자들과 예상을 뛰어넘기 위한 제작진의 머리싸움이 되지 않을까요? (웃음)"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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