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간 시각장애인 위해 낭독 봉사한 78세 '목소리 천사'
송고시간2021-10-14 06:00
서울시복지상 대상에 성우 김시중씨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35년간 시각장애인을 위한 도서 녹음에 참여해 온 성우 김시중(78·예명 김은영) 씨가 올해 '서울시 복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올해 '제19회 서울시 복지상' 수상자로 김 씨를 포함한 10명(단체)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1968년 MBC 성우극회 3기로 입사한 김 씨는 1986년부터 소리잡지 녹음에 목소리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해 지금까지 소리잡지를 비롯한 대체도서 121권 제작에 기여했다. 김 씨가 낭독한 책의 구독자는 22만명에 이른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김 씨는 "내 재능이 도움이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낭독 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씨 외에 1천300시간 동안 취약계층을 위해 보일러 안전 점검 봉사를 해온 한동고 씨, 매월 전 직원이 급여 나눔을 해온 ㈜시큐아이, 취약계층 자활을 지원해온 정미령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장 등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 제정된 '서울시 복지상'은 매년 이웃사랑 실천으로 사회의 본보기가 되는 인물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별도의 시상식 없이 수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상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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