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생 사망 1주일만에 유족 만난 유은혜…"큰 책임 느낀다"
송고시간2021-10-14 11:18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남 여수 특성화고생 현장실습 사망사고 일주일 만에 유족을 만났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전날 여수 추모의 집을 방문해 여수 요트 정박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다 잠수 작업 중 숨진 홍정운 군을 추모하고 이후 유족과 만났다.
홍 군은 지난 6일 한 요트 업체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중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요트 바닥에 붙은 따개비를 따는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다.
유 부총리는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발생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며 "현장 실습 전반의 문제점을 살피고 제도를 보완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 군 부모의 철저한 수사 요구에 대해서는 "해당 수사기관에 유족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또한 유 부총리는 여수교육지원청에서 이번 사건 공동조사단의 당일 학교 조사내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앞으로의 조사 계획과 일정을 논의했다.
조사될 사항에는 학교가 현장 실습 매뉴얼을 지켰는지, 실습업체는 법령을 준수했는지 등이 포함된다.
홍 군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안전보다는 취업에 급급한 현장실습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 제주에서 현장실습생 이민호 군이 사망하면서 현장실습 규정이 강화됐지만, 이후 교육 당국이 현장 실습 제도 조건을 완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 부총리는 "직업계고 현장실습과 관련된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해 현장실습 실시 전반에 걸쳐 보완해야 할 사항을 살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 등 여러 관계부처가 협력해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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