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감소·대출 중단 영향'…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송고시간2021-10-14 14:00
한국부동산원 조사…전셋값 강세 속 오름세는 주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이번 주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대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의 매물이 감소한 데다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 등의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7% 올라 지난주(0.19%)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3%로, 서초구는 0.23%에서 0.21%로 각각 줄어드는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주춤한 것은 물론 양천구(0.06%)와 강서구(0.19%), 구로구(0.17%) 등 서남권의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매물량도 적지만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오른 데 따른 상승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거래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아현·대흥·현석동 등의 일부 아파트가 최고가에 거래된 마포구(0.26%)와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26%) 등 강북 일부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0.39%)와 인천(0.42%)도 오름세가 주춤해지면서 수도권 전체(0.32%)도 지난주(0.34%)보다 오름폭이 낮아졌다.
군포와 의왕, 안성 등지는 0.5∼0.6%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과천(0.04%), 성남(0.16%) 등지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9% 올랐다. 지난주(0.20%)보다 오름폭이 축소된 것이다.
서울의 경우 0.14%에서 0.13%로, 경기도는 0.28%에서 0.27%로 각각 상승폭이 둔화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대체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그간 상승폭이 컸던 단지의 전세 물건이 늘고 호가가 떨어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세종시는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리면서 0.12%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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