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개공이 막으려는 대장동 민간사업자 추가 배당 규모는
송고시간2021-10-14 16:20
"아파트 외 공공청사 용지 매각 등 고려하면 수십∼수백억 추정"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공영개발 민간사업자에 대한 개발이익금 추가 배당 중단을 검토하면서 그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민간사업자로 참여한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투자사 천화동인 1∼7호는 2019∼2021년 3년간 577억원, 3천463억원을 각각 배당받았다. 출자금 대비 1천154배의 배당금이다.
2019∼2021년 배당금은 2018∼2020년 개발 이익금을 나눠준 것으로, 상당 부분은 대장동 13개 블록의 아파트·연립주택 용지 매각에 따른 것이다.
올해 개발 이익금에 대한 배당은 내년 초 주주총회에서 결의하고 성남의뜰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개된다.
올해에는 종합사회복지관,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등 사업구역 내 공공청사 용지 매각이 이뤄졌다.
1천863㎡ 규모로 매각 대금이 63억8천만원인 도서관 용지는 성남시가 지난 6월 말 성남의뜰에 대금 지급을 완료했다.
종합사회복지관 용지(3천142㎡)의 경우 매각 대금이 107억6천만원으로, 계약이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성남시에서 매입한다.
행정복지센터 용지(1천36㎡)도 37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성남시와 계약을 마쳤다.
성남시 외에 경찰과 소방에서 사용하는 공공청사 용지(1천18∼1천418㎡)도 매각이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공공청사 용지 외에 상업시설, 교육시설, 종교시설, 주차장 용지 등에서도 회계상 수익 인식이 안 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민간사업자에 수십∼수백억원의 추가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경기도의 권고에 따라 주주총회나 이사회 의결을 통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에 대한 개발 이익금 추가 배당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성남의뜰에 50%+1주를 출자한 1대 주주이며, 성남의뜰 이사 3명 중 1명(이현철 개발2처장)이 공사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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