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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외무 "이란과 회담 '화기애애'…협상은 탐사적 단계"

송고시간2021-10-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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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항구 도시 제다에 이란 영사관 설치도 검토 중"

지난 3일 기자회견하는 사우디 외무장관
지난 3일 기자회견하는 사우디 외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올해 이어진 이란과의 회담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외무장관은 FT와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대화는 화기애애했다"면서 "우리는 진지하게 회담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살 장관은 사우디가 항상 중동의 안정을 추구해왔다면서 현안 협상에 있어서 이란과의 회담은 "아직 '탐사 단계'(exploratory stage)"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예멘·시리아 등지에서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대립해 왔다.

또 왕정 체제인 사우디는 공화정을 채택한 이란과 중동 지역 라이벌 관계다.

2016년 사우디가 시아파 유력 성직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한 사건을 계기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이란과 사우디의 고위 외교 관리는 올해 4월부터 총 4차례 이라크 바그다드 등지에서 회담했다.

사우디 고위 관리에 따르면 회담에서 이란은 사우디의 항구 도시 제다에 이란 영사관을 설치하고, 이슬람협력기구(OIC)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우디 관리는 이란에 이런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실질적인 논의는 아직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란과 사우디의 관계 개선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참가국 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더욱 주목된다.

사우디는 과거 미국과 서방이 참여한 이란 핵합의 체결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회담 소식을 다룬 이란 언론들은 사우디 정부의 대립적인 외교 정책이 최근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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