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측 '뼈있는 질문'…"유동규 아나"·기본소득도 도마에(종합)
송고시간2021-10-18 20:25
與 철통방어 기류 속 온도차…대장동 해명기회 주기도
호위무사 자처한 친명 의원들, 野에 "작가로 나가도 될분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한 여당의 전방위 엄호 속에서도 경선에서 경쟁한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출신 의원들 사이에서는 '뼈 있는' 질문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철통 방어'로 일관한 다수 여당 의원들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으로, 향후 민주당이 원팀을 이룰 수 있느냐는 문제와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선 이 전 대표 캠프 수석대변인을 지낸 오영훈 의원은 '대장동 의혹' 질의 없이 이 후보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 공약을 도마 위에 올렸다.
오 의원은 "기본소득 정책이 우리 당 정강·정책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이 후보의) 공약을 정비해야 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당 정책기조에 있는 보편적 복지는 소득수준 고려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필요할 때 누구에게나 보편적 복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오 의원과 의견이 조금 다르다"며 "보편복지 개념에 기본소득도 포함될 수 있다. 재벌 손자도 아동수당을 받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오 의원이 "그러면 보편복지에 더해 기본소득을 얹어서 가겠다는 것이냐"고 되묻자, 이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문답이 길어지자 이 후보는 "제가 하나를 정했다고 해서 끝까지 고집해서 가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의견 나눠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신복지 구상'도) 훌륭한 구상"이라며 "이 전 대표만의 공약이 아니고 민주당이 주력해서 만든 정책이다. 재원 등 고려할 대목이 있지만 우리 당이 가야 할 기본 방향"이라며 이 전 대표 측을 향해 '손짓'하는 모습도 보였다.
양기대 의원은 야권이 집중 공략한 대장동 의혹을 꺼내들었다.
특히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비롯한 의혹 관계자들과 이 후보의 관계를 물고 늘어졌다.
양 의원은 우선 이 후보가 이날 오전 유 전 본부장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개인적으로 보면 배신감을 느낀다"고 한 발언 취지를 물었다.
이에 이 후보가 "사표를 던지고 나간 이후 관여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자, 양 의원은 다시 '김만배-유동규 녹취록을 낸 정영학을 아느냐', '남욱 변호사를 아느냐'고 질문했고 이 후보는 모른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이 전 캠프 출신 중 오영환 의원은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면서도 "개발 비리를 막을 생각이 있으면 설명해 달라"는 질문을 던지는 등 해명 기회를 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 측근 의원들은 시종일관 이 후보의 입장을 옹호했다.
박찬대 의원의 경우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턱도 없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작가로 나가도 될 분들이 많다"고 했고, 민형배 의원도 "지엽말단으로 왜곡하는 일도 많고 가짜뉴스도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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