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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명 모임 가능에 일부 영업시간 늘자 곳곳 식당가 붐비기도

송고시간2021-10-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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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수도권에선 최다 8명 비수도권에선 10명까지 모일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1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인근 식당가에서 만난 한 식당 업주는 들뜬 기대감을 표했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마지막 완화된 거리두기가 적용되기 시작한 이 날 전국 곳곳 식당가는 미뤄둔 회식이나 모임을 하는 직장인과 시민들로 실제 붐볐다.

이미 점심 시간대부터 전국 곳곳의 식당가는 활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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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식당·카페, 밤12시까지로 영업시간 늘자 매출 증가 기대 퍼져

'나아질 것 없어' 냉담 속 영업규제 완화 번복된 노래방 등은 불만 지속

거리두기 완화…단체 손님 늘어날까
거리두기 완화…단체 손님 늘어날까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 1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식당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이날부터 비수도권 식당·카페는 밤 12시까지 영업할 수 있고, 최다 10명까지 사적 모임을 할 수 있다. 2021.10.18 yongtae@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회식 문화가 살아나면 식당가에도 화색이 돌 것입니다".

수도권에선 최다 8명 비수도권에선 10명까지 모일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18일 저녁,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시청 인근 식당가에서 만난 한 식당 업주는 들뜬 기대감을 표했다.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마지막 완화된 거리두기가 적용되기 시작한 이 날 전국 곳곳 식당가는 미뤄둔 회식이나 모임을 하는 직장인과 시민들로 실제 붐볐다.

특히 비수도권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이 종전 밤 10시에서 밤 12시까지로 2시간 늘자 치킨집과 커피숍 업주들이 크게 반겼다.

대전시청 인근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저녁 식사 후 2차로 치맥을 즐기려는 직장인들이 다시 늘 것"이라며 매출 증대를 기대했다.

주류 판매가 가능한 한 커피숍 업주 강모 씨는 "밤 10시 이후 2차로 칵테일이나 맥주를 마시러 오는 고객이 많았다"면서 "영업시간이 2시간 늘어 주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점심 시간대부터 전국 곳곳의 식당가는 활기를 보였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식당가 주차장은 차들로 가득했고, 적지 않은 식당이 만석을 이뤄 자리를 잡지 못한 시민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모이는 인원수도 종전보다 늘어 6∼8명씩 함께 식사하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거리두기 완화…점심 먹는 직장인들
거리두기 완화…점심 먹는 직장인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 18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식당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이날부터 비수도권 식당·카페는 밤 12시까지 영업할 수 있고, 최다 10명까지 사적 모임을 할 수 있다. 2021.10.18 yongtae@yna.co.kr

울산시청 주변 식당가에도 발길은 이어졌다. 점심때라 단체 손님보다 2∼3명 단위가 많았으나 한 일행은 7명에 이르는 경우도 발견됐다.

직장인 임모(30) 씨는 "지금껏 모임 할 때 밤 10시까지밖에 함께하지 못해 어정쩡한 적이 많았다"면서 "이제 시간이 늘어서 모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사적 모임 인원이 8명으로 제한되는 청주시와 음성·진천군 식당 업주들은 아쉬워했다.

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비수도권은 예외 없이 10명으로 확대된 줄 알았는데 아쉽다"며 "규제를 풀려면 도내 모든 시·군에 동일에게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18일부터 수도권 사적 모임 최다 8명까지
18일부터 수도권 사적 모임 최다 8명까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도권 식당들은 영업시간이 늘지 않아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서 삼겹살집을 하는 김모 씨는 "매번 거리두기 조치가 바뀔 때마다 소상공인만 피해를 보는 것 같아 답답하다"면서 "하루빨리 규제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뿐"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입구역 근처에서 면 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서 바로 손님이 몰리는 등 변화가 생기지는 않았고, 매출도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필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진 것도 손님을 모으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전날 갑자기 '밤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유지'를 통보받은 대전·부산·광주 등 지역 유흥업소·노래연습장 업주들은 생존권 문제를 거론하며 격앙된 반응을 나타냈다.

대전지역 노래방 업주는 "확진자도 한 자릿수로 줄고, 방역 지침은 철저히 지키고 있는데 왜 갑자기 식당은 풀어주고 노래방은 번복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우리도 시민이고 소상공인이고 똑같이 세금을 내는데 왜 우리만 희생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삼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부산시지회 고문은 "유흥업소는 1시간 영업 연장이 매출에 결정적"이라며 "중요하지 않은 것 같지만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1시간 영업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업주들 불만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상구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60대 문모 씨는 "당초 기대도 안 했다가 부산시가 영업시간을 연장한다고 해 기대가 컸는데 업주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방역수칙이 완화된 2주 동안이라도 1∼2팀을 더 받아 임대료라도 보탤까 했는데 물거품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PG)
일상회복지원위원회 (PG)

[박은주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윤우용 한지은 김용태 노승혁 박성제 정회성 김준호)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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