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7.8%, 비수도권 28.1% 줄어…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 미만
이동량은 소폭 감소…수도권은 2.8% 증가, 비수도권은 6.0%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내달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 체계 전환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1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10.10∼16)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56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10.3∼9) 1천960.9명보다 398.6명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수도권이 1천215.6명으로, 직전 주(1천479.0명)보다 263.4명(17.8%) 감소했고, 비수도권도 346.7명을 기록하며 직전 주(481.9명) 대비 135.2명(28.1%) 줄었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최근 3주간을 살펴보면 2천488.4명→1천960.9명→1천562.3명으로 눈에 띄는 하향세를 보였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주 연속 확진자 발생이 줄고, 9월 5주차(2천488.4명)와 비교하면 약 37%가 감소했다"며 "아울러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도 0.86으로 2주 연속 1 미만 값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수도권(4.8명)이 가장 높았지만, 5명 아래로 내려왔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2.3명)을 제외하곤 경북권(1.7명), 제주(1.6명), 강원(1.4명), 경남권(1.0명)에서 모두 1명대를 기록했다. 호남권(0.9명)은 1명 밑으로 떨어졌다.
전국 이동량은 직전 주와 유사한 수준에서 소폭 감소했다.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주(10.11∼17)간 전국의 이동량은 2억3천492만건으로, 직전 1주(10.4∼10·2억3천873만건) 대비 1.6%(381만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이동량이 늘었지만, 비수도권은 감소했다.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2천267만건으로 직전 주(1억1천938만건)보다 2.8%(329만건) 늘어 증가세를 보였다.
비수도권은 1억1천225만건으로 직전 주(1억1천935만건) 대비 6.0%(710만건) 줄었다.
박 반장은 "지난주 이동량이 직전 주보다 1.6% 정도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그럼에도 전체 유행 규모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은 예방접종 확대가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의료 대응 체계에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의 경우 전날 기준으로 전체 1천55병상 중 590병상(55.9%)이 남아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274병상이 남아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전국 9천865병상 중 5천669병상(57.5%)이 비어있으며, 준중환자 병상은 총 452병상 중 225병상(49.8%),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총 88개소, 1만9천629병상 중 1만2천526병상(63.8%)의 여력이 있다.
무증상·경증 확진자 가운데 시설이 아닌 집에서 치료를 받는 재택치료 인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재택치료로 배정된 환자는 205명(수도권 198명·비수도권 7명)으로, 이에 따라 전국에서 재택치료를 받는 환자는 총 2천627명(수도권 2천515명·비수도권 112명)으로 늘었다.
박 반장은 전날 하루에만 4차 대유행 이후 최다치인 21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선 "주로 고령층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며 "지난 9월 말 환자가 급증한 뒤로 고령층·위중증 환자 가운데 사망자가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전날 집계된 사망자 21명 중 80대 이상이 11명, 70대가 6명, 60대가 2명, 50대가 2명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이 19명을 차지했다.
접종력으로 보면 2차 접종을 마치고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가 7명, 1차 접종자가 2명, 미접종자가 12명이었다.
그는 "20∼30대의 완전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일평균 확진자 발생이 현저히 떨어지는 추세"라며 "물론 이동량이나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접종률이 늘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세 자릿수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sy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10/19 11:5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