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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동해안더비' 앞둔 홍명보 감독 "K리그 우수성 알릴 기회"

송고시간2021-10-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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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와 4강전 맞대결을 앞두고 K리그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포항과 2021 ACL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K리그는 오랜 시간 아시아를 이끌어나가는 리더 역할을 했다. 지난해 울산이 (ACL에서) 우승했고, 올해는 울산과 포항이 4강에 올라 있는데 아시아에 K리그의 우수성을 충분히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의 '동해안 더비'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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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성에서 포항과 ACL 4강전…"홈구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기자회견 하는 울산 홍명보 감독(왼쪽)과 윤일록
기자회견 하는 울산 홍명보 감독(왼쪽)과 윤일록

[전북 현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와 4강전 맞대결을 앞두고 K리그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포항과 2021 ACL 4강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K리그는 오랜 시간 아시아를 이끌어나가는 리더 역할을 했다. 지난해 울산이 (ACL에서) 우승했고, 올해는 울산과 포항이 4강에 올라 있는데 아시아에 K리그의 우수성을 충분히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과 포항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4강전을 치른다. K리그의 '동해안 더비'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열린다.

울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 3경기에서 포항에 2승 1무로 앞섰지만, 17일 전북 현대와 ACL 8강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3-2로 승리해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홍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포항은 단기전에 아주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다. 이에 대한 경험도 있다"며 "우선 우리 팀은 지난 경기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과연 내일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 육체적인 피로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큰 경기를 치른 후유증도 남아 있을 거다. 우리 선수들도 경험이 있으니 잘 회복할 거로 기대한다"며 "잠시 후에 있을 훈련 때 회복을 통해 좋은 컨디션으로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포항에서 경계할 선수로는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8강전에서 멀티 골을 터트린 임상협을 꼽으며 "선수의 상승세를 적절하게 잘 제어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뛰다 올 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은 신진호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건 울산에 호재일 수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주전이 나오지 못하면 대체 선수가 나와 좋은 모습을 보이는 사례가 많았다. 오히려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울산은 이번 4강전에서 '현대가 라이벌'인 전북의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홍 감독은 "선수들도, 우리 팬들도 라이벌 팀의 라커룸과 응원석을 쓰는 건 새로운 경험이다. 그만큼 내일 이곳에서 홈구장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일록은 "홈이든 원정이든 어느 경기장을 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임하는지가 중요하다"며 "팬들도 홈구장에서처럼 응원을 잘해주시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일록은 "모두가 열심히 해준 덕분에 (팀이)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내일 또 중요한 경기가 있는데,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전북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승리에 기여한 그는 자신감을 충전해 포항전에 나선다.

윤일록은 "오랜 시간 경기에 못 나갔고, 운동을 오래 쉬어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준비를 많이 했는데, 한두 달이 지나면서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그만큼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계속 출전시켜주셔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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