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재명 지사 궤변에 오만…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
송고시간2021-10-19 16:43
"문재인 대통령 임명 감사원장, 검찰총장 국민의힘서 대선 출마 정상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배신한 적 없어"…지지 호소하며 배신자론 반박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정치를 해서 안 될 분, 집권당 대선 후보로 나온다는 게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봤듯 오만하고, 얼굴 두껍고, 거짓말을 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지사를 상대로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해낼 카드는 저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또 대장동 의혹 관련 이 지사의 대선후보 낙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렇게 본다"고 했다.
당내 경쟁자들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최순실 때문에 정권을 잃은 것을 잊었냐"며 "무당 찾아가서 굿을 해도 되고, 점을 봐도 되는데 대통령은 그러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 검찰총장이 나오자마자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의힘에 와서 유력후보가 되어있는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홍준표 의원에게는 "굉장히 솔직하고, 재미있고, 옆에 있으면 농담도 잘하시고. 인간적인 측면도 있다"고 덕담을 먼저 했다.
그러면서도 "국가지도자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홍 후보님은 그런 측면이 좀 약한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해명도 거듭했다.
유 전 의원은 "나라와 국민 배신한 적 없고, 박근혜 대통령 배신한 적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구·경북의 자랑이 되고 싶어 부끄럼 없이 정치를 해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에게 씌운 덫(배신자 프레임)이 정당했는지 생각해봐 달라"고 지역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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