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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신형SLBM, 몸집작지만 '요격망 회피'…남한·주일미군 타격권

송고시간2021-10-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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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북한이 20일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했다고 공식 발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기존보다 몸집은 작아졌지만 '총알' 형상을 띄며 더 날렵해진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상에서 발사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해상용인 단거리 SLBM으로 개량해 첫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날 발사된 신형 SLBM은 지난 11일 북한 국방발전전람회 당시 처음 등장한 소형 SLBM과 하단의 날개 부분을 제외하고 외형이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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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SLBM은 중거리용…신형은 단거리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

소형화해 여러발 탑재 의도…'발사관 1개' 기존 잠수함서 1발 쏴

북한 "신형 SLBM 잠수함서 발사" 확인…김정은 불참
북한 "신형 SLBM 잠수함서 발사" 확인…김정은 불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전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한 사실을 20일 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9일 신형잠수함발사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21.10.2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20일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했다고 공식 발표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기존보다 몸집은 작아졌지만 '총알' 형상을 띄며 더 날렵해진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상에서 발사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해상용인 단거리 SLBM으로 개량해 첫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전날 발사된 신형 SLBM은 지난 11일 북한 국방발전전람회 당시 처음 등장한 소형 SLBM과 하단의 날개 부분을 제외하고 외형이 똑같다.

당시 전람회 사진상 신형 SLBM은 지름이 1m 미만으로 나란히 전시된 북극성-1형(1.1m)이나 북극성-5형(1.8m)보다 작아 '미니 SLBM'이란 별명을 얻었다.

신형 SLBM은 사이즈가 작아졌고, 끝이 대체로 뭉뚝한 기존 북극성 계열 SLBM과 달리 탄두 모양이 뾰족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날렵해진' 만큼 기동성이 더 좋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전날 군 당국이 탐지한 이번 SLBM의 고도는 약 60km, 비행거리는 약 590km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특성을 보였다. 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와도 유사한 제원이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처럼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회피(풀업·상하기동) 기동을 할 수 있어 요격이 쉽지 않다.

기존 북한의 SLBM은 시험발사 시 고각 발사로 고도가 900㎞까지 올라가는 등 중거리로 분류됐다. 고각 발사는 실제 사거리보다 비행거리를 줄여 쏘기 위해 정점고도를 높여 발사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북한, 잠수함서 '미니 SLBM' 시험발사
북한, 잠수함서 '미니 SLBM' 시험발사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전날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했다고 20일 밝혔다. 남측 군 당국이 SL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날 발표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번에 발사한 신형 SLBM은 북한이 지난 11일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처음 공개한 '미니 SLBM'으로 관측됐다. 사진은 전람회 당시 공개된 '미니 SLBM'(붉은 원). 2021.10.2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하강 시 단조로운 궤적이 아니라 변칙 기동을 주려고 만든 것"이라며 "탄두부 공간이 작아지니 추진체 양은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이를 포기하는 대신 요격 회피 능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형화를 통해 여러 발을 잠수함에 탑재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공해상에서 남한 주요시설과 일본내 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 플랫폼으로 사용한 잠수함은 5년 전인 2016년 북극성-1형을 발사한 기존의 고래급(2천t급)이 다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현재 보유한 유일한 2천t급 잠수함으로, 발사관은 1개로 알려졌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공개된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발사관) 덮개도 하나만 열려 있다"며 "지상 발사가 아니면, 2발 연달아 발사하는 게 북한 입장에서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를 보도하면서 '5년 전 성공'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는데, 2016년 8월 24일 이미 잠수함에서 발사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남측은 지난달 15일 독자 개발한 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했는데 세계에서 7번째로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북한을 SLBM 운용국에 포함하지 않았다.

북한이 성공했다고 주장한 수중 발사를 인정하지 않은 것인데, 당시에도 한국이 7번째가 맞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북한의 이날 '5년 전 성공' 강조도 자신들이 '7번째'라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언급한 '잠수함 발사 성공'에 대한 기준을 달리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남측 SLBM의 경우 이미 전력화된 3천t급 잠수함인 도산 안상호함에서 발사됐다. 실전 배치된 잠수함에서 발사에 성공했다는 의미다.

반면 북한이 이날 발사 플랫폼으로 삼은 고래급 잠수함은 실전용이라기보단 '시험선'에 가깝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신형 SLBM이 실전 배치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란 의미다.

그러나 북한의 신형 3천t급 잠수함 건조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신형 잠수함 진수 시 이번 미사일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SLBM을 탑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hine@yna.co.kr

북 신형SLBM, 몸집작지만 '요격망 회피'…남한·주일미군 타격권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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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oEEMRSVtS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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