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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두환 발언' 후폭풍…"생각이 있나" "천박한 망언"(종합)

송고시간2021-10-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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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옹호 논란을 촉발한 전두환 전 대통령 공과 발언으로 후폭풍에 직면했다.

TV토론 참석 차 대구를 방문한 대권 경쟁자들은 20일 이틀째 비판을 이어갔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본인의 역사 인식과 어떤 인식의 천박함을 나타내는 망언"이라며 공개 사과와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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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주자들 맹폭…'진화 부심' 캠프 측도 "사과 건의"

이준석 "조속 조치했으면"…尹 사과의향에 "이게 무슨"

대구 찾은 윤석열
대구 찾은 윤석열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국민캠프 대구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20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옹호 논란을 촉발한 전두환 전 대통령 공과 발언으로 후폭풍에 직면했다.

전날 부산 지역을 방문해 "전두환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서다.

TV토론 참석 차 대구를 방문한 대권 경쟁자들은 20일 이틀째 비판을 이어갔다.

홍준표 의원은 "생각이 있는 분인지 의아스럽다"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저런 사람이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본인의 역사 인식과 어떤 인식의 천박함을 나타내는 망언"이라며 공개 사과와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윤 후보 측도 여론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진보당 광주시당 "윤석열, 사과하고 정계 은퇴하라"
진보당 광주시당 "윤석열, 사과하고 정계 은퇴하라"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0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진보당 광주시당 당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의 사과와 정계 은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1.10.20 hs@yna.co.kr

호남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참모의 한 사람으로서, 후보가 조금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서는 일단 조금 면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진화를 시도하고 나섰다.

이어 "윤 후보 화법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대비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씨가 했던 내란 행위라든지 헌정 파괴행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잘못했다고 윤 후보 본인도 인식하고 있다"면서 윤 전 총장의 광주에서 사과 여부에 대해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그러나 본인의 발언 취지를 적극적으로 해명하면서도, 당내 일각의 사과 요구 목소리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SNS를 통해 "전두환 정권이 독재를 했고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제가 하고자 했던 말씀은 대통령이 되면 각 분야 전문가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기용해 제 역량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고 거듭 밝혔다.

오후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통령이 민생을 챙기는데 어느 정권 때(의 것)는 안 된다는 게 어디 있나. 효과를 내고 좋았던 것은 다 찾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 전 대통령의 김재익 당시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 기용 사례를 언급하며 "그런 위임의 정치를 하는 게 국민을 편안히 모시는 방법이라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광주 시민들에 대한 사과 의향을 묻자 "이게 무슨, 제가 그걸 가지고 호남인들을 화를 내게 하려고 한 이야기도 아니고"라며 말했다.

당내에서도 이번 발언이 자칫 호남과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준석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언어로 미숙했다는 것은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문제의식에 공감했다.

이어 "본인 진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사과를 좀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이 좀 발전(악화)해나가지 않도록 조속히 조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minaryo@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apJngj6F8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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