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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답변 길다"·"답변 들어야"…고성 오간 경기도 국감

송고시간2021-10-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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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이어 20일 진행된 국회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장에서도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놓고 야야 의원 간, 야당 의원과 이재명 지사 간 고성 및 설전이 오가는 등 날카로운 공방이 이어졌다.

이 지사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신경전은 국감이 시작되기 전부터 감지됐다.

국감장의 분위기는 본격 질의가 진행되기 전 여야 의원들이 대장동 관련 자료 제출 요구를 둘러싸고 공방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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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국민의힘, 국감 시작 전 인사도 없이 신경전 '팽팽'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이어 20일 진행된 국회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 국정감사장에서도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을 놓고 야야 의원 간, 야당 의원과 이재명 지사 간 고성 및 설전이 오가는 등 날카로운 공방이 이어졌다.

답변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답변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지사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신경전은 국감이 시작되기 전부터 감지됐다.

오전 10시께 국감장에 도착한 이 지사는 미리 자리에 앉아있던 민주당 의원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사를 나눴으나, 곧이어 도착한 국민의힘 의원들과는 따로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여야 의원들이 서로 악수를 하는 동안에도 이 지사는 준비한 서류에만 시선을 고정한 채 국민의힘 측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다.

이 지사가 인사말에서 "오늘은 가능하면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에만 답변을 하겠다"며 사실상 야당 측의 대장동 관련 공격에 맞대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양측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국감장의 분위기는 본격 질의가 진행되기 전 여야 의원들이 대장동 관련 자료 제출 요구를 둘러싸고 공방이 시작됐다.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이 지사에게 성남시장 및 도지사 재임 동안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주고받은 이메일 내용 제출을 요구하자 민주당 문정복 의원은 "인권에 대한 모독", "자료 제출 요구가 아니고 사찰"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감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국감받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도 야당 의원들의 날 선 공격, 여당 의원들의 이 지사 엄호 모습은 지난 18일 국감과 다르지 않았다.

첫 질의에 나선 민주당 강준현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영개발을 추진한 이유가 뭐냐"며 우회적으로 국민의힘 책임론을 거론했고, 같은 당 소병훈 의원은 천화동인 1호의 절반 지분을 가진 '그분'을 언급하며 "물건을 가진 사람(국민의힘)이 도둑"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유동규 성남시설관리공단 전 기획본부장으로 임명하는 과정에 개입한 적이 있냐"며 이 지사에게 '유동규 측근설'에 대한 답변을 유도했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지방정부에서 상상할 수 없는 특혜가 개인에게 돌아갈 수 있냐"고 몰아붙였다.

이 지사는 헛웃음까지 지었던 지난 행안위 국감 때와 달리 이날은 대체로 차분한 어조로 답변을 이어갔으나 야당 측의 거듭된 대장동 관련 지적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묻는 대로만 답변하라"고 자신의 말을 끊자 "여기가 범죄인 취조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국감장 분위기는 심상정 의원 질의에 대한 이 지사의 답변 시간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급격히 냉랭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답변이 너무 길다.", "공정하게 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이에 민주당 측은 "질문했으면 답변을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항의할 시간에) 답변하고 끝날 시간"이라며 맞섰다.

감사위원장인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국민의힘 측에 "의원들도 답변할 시간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중재에 나섰다가 야당의 반발을 사면서 소란은 더 커졌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가 "답변이 10초밖에 안 남았다"고 나서면서 어수선한 상황은 정리됐다.

한편 국감이 시작되기에 앞서 도청 주변은 이른 아침부터 이 지사 지지 단체와 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들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성남 분당구 대장동 특혜비리 특검 수용하라', '국민의힘에 묻겠다. 50억은 뇌물이냐'고 적힌 손피켓 등을 들고 각각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시의회 국민의힘 당원협의회와 대장동 원주민 30여명은 이 지사의 집무실이 있는 신관 앞에서 "대장동 설계자는 이재명"이라며 출근길 규탄 시위를 벌여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은 "너희는 수천억 배당, 나는 빚더미, 원주민은 호구였다"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기습 단체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의 해산 요구를 받고 자진 해산했다. you@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86GGEc6r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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