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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에 약 5만명 참여…전국 곳곳 대규모 집회(종합)

송고시간2021-10-2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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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진행된 이날 총파업에는 정부 추산으로 약 5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했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14개 지역에서 열린 집회에는 약 8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민주노총은 자체 추산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는 전국 90여개 사업장의 조합원 최소 4만명에서 최대 5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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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 등 주장…급식조리원·돌봄전담사 등 다수 참여

코로나 확산 우려 속 교통혼잡도…경찰, 수사본부 편성

행진하는 총파업 참가자들
행진하는 총파업 참가자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0·20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등을 주장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1.10.20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며 진행된 이날 총파업에는 정부 추산으로 약 5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했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14개 지역에서 열린 집회에는 약 8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민주노총은 자체 추산했다.

총파업으로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돌봄에 차질이 빚어졌고, 대규모 집회로 서울 등의 도심에서 교통혼잡 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애초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들어 파업 철회를 요청했던 정부는 불법행위에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전체 조합원 약 5% 총파업 참여…"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아"

민주노총은 ▲ 5인 미만 사업장 차별·비정규직 철폐 ▲ 모든 노동자의 노조 활동 권리 쟁취 ▲ 돌봄·의료·교육·주택·교통 공공성 쟁취 ▲ 산업 전환기 일자리 국가책임제 쟁취 등을 내세워 이날 총파업했다.

이번 총파업은 구속 중인 양경수 위원장이 작년 말 당선될 때 내건 공약이다.

총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약 5만명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는 전국 90여개 사업장의 조합원 최소 4만명에서 최대 5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급식 종사자와 돌봄 전담사, 금속노조·서비스연맹 소속 일부 사업장과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 등이다.

민주노총 조합원이 11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총파업 참여 인원은 5% 안팎 수준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대자동차 등 주력사업장이 총파업에서 빠져 참여 인원이 많지 않았다"며 "공무원 등은 점심시간에 파업에 참여해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에서도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노동부는 파악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앞서 전체 조합원의 절반 수준인 약 50만명이 이번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정부 집계가 당초 예상 인원에 한참 못 미치는 데 대해 "쟁의권이 없는 사업장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파업을 했다. 정부는 부분 파업 등에 참여한 조합원은 집계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집회 형식의 파업대회도 개최했다.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열린 수도권 파업대회에는 2만7천명이 참여한 것으로 민주노총은 추산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14곳의 파업대회에는 약 8만명이 참여했다고 민주노총은 전했다.

민주노총은 21일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총파업 결과와 앞으로 계획을 발표한다.

오징어게임 복장으로 파업 나선 민주노총
오징어게임 복장으로 파업 나선 민주노총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0·20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네거리에 기습 집결해 도로를 점거한 채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2021.10.20 hwayoung7@yna.co.kr

◇ 상당수 학교서 급식·돌봄 차질…학부모·학생 불편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산업 현장과 달리 교육공무원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동참하면서 전국의 상당수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에 차질이 빚어졌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 3개 노조가 구성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전국 학교 곳곳에서 파업에 나섰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 따르면 연대회의 3개 노조 조합원 10만 명 가운데 약 4만여 명(40%)이 파업에 참여했다. 파업 참여 조합원이 있는 학교는 전국 1만4천여 곳 중 6천여 곳이다.

노동부 관계자도 "이날 총파업에는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 학교 비정규직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1천387개교에 있는 교육공무직 2만4천65명 가운데 1천740명(7.2%)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78개교에서 대체 급식이 이뤄졌고, 단축수업과 재량휴업 등으로 41개교에서는 급식이 없었다. 또한 554개 학교의 돌봄교실 1천826개 중 132개 교실이 운영되지 못했다.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이 파업에 참여한 학교들은 점심시간에 빵이나 떡, 과일주스, 우유, 달걀 등을 대체 급식으로 제공했다.

점심시간을 아예 두지 않고 수업을 연속으로 한 다음 학생들을 평소보다 일찍 하교시킨 학교들도 있었다.

인천에서 중학생들을 가르치는 한 학원 원장은 "학교를 일찍 마친 학생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아 하교하자마자 학원에 오도록 하고 점심을 먹지 못한 아이에게는 샌드위치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총파업
민주노총 총파업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0·20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20일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5인 미만 사업장 차별 철폐·비정규직 철폐, 모든 노동자의 노조활동 권리 쟁취' 등을 주장하며 행진하고 있다. 2021.10.20 mon@yna.co.kr

◇ 전국 대규모 집회에 8만명 참석…경찰, 수사 착수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국 14곳에서 집회 형식의 파업대회도 개최했다. 14곳의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은 약 8만명으로 민주노총은 추산했다.

서울에서는 예정된 집회 시작 시간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께 서대문역 사거리로 집회 장소가 확정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 각지에서 서대문역 사거리를 향해 깃발을 들고 행진했으며 금세 도로 양방향을 점거하고 곧장 총파업대회를 시작했다. 운집 인원도 1시간 안에 불어나 2만7천명(주최 측 추산)까지 늘었다.

집회 장소인 서대문을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서는 교통 혼잡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서대문역 사거리에서는 행사가 시작되면서 시민 통행이 막혀 일대가 일순 마비되기도 했다. 시위대 역시 육교 등에서 한때 고립됐다.

일부 장소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은 있었지만, 부상자나 연행자 등은 없었다.

경찰은 서울 도심 집회의 불법 행위를 전담 수사할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집회 종료 뒤 낸 입장문에서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67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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