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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노익장상' 거절한 英여왕…"나는 기준에 맞지 않아"

송고시간2021-10-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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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런던=AFP 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일(현지시간) 윈저성에서 글로벌 투자 서밋 참석차 런던을 방문한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 2021.10.19 photo@yna.co.kr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95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도 여전히 정정하게 공무를 수행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올해의 노익장상'(The Oldie of the Year)을 거절했다.

영국 잡지사 '디 올디'는 올해 수상자로 엘리자베스 여왕을 선정하고 싶다는 서한을 보냈으나, 여왕이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고 일간 더타임스, AP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의 노익장상은 고령에도 공공 분야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올해 4월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 필립공도 2011년 이 상을 받았다.

디 올디는 11월호 잡지에 엘리자베스 여왕이 스스로 수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더 가치 있는 사람에게 상이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해왔다고 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비서는 잡지사에 보낸 답장에서 "여왕께선 '사람은 본인이 느끼는 만큼 늙는다'고 믿고 계셔서 본인은 상을 받을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고 설명했다.

공개 행사에 이따금 지팡이를 짚고 나타나기도 하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은 마이크를 잡고 직접 연설하거나, 손님을 맞이하는 등 왕성하게 대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도 엘리자베스 여왕은 글로벌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하려고 런던을 방문한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들을 윈저성으로 초청해 만났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거절한 올해의 노익장상은 프랑스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배우 레슬리 카롱(90)에게 돌아갔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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