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국감 끝낸 이재명, 지사직 사퇴 초읽기…내주 민생탐방
송고시간2021-10-20 21:55
李 "사퇴일정 심사숙고 중"…文대통령 면담·이낙연 회동도 주목
전국 순회 출발점, 상징성 큰 광주나 盧 묘역 봉하마을 될 듯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장동 국정감사를 마치면서 조만간 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한다.
이 후보는 사실상 인사청문회나 다름없었던 이번 국감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됐던 대장동 의혹을 상당 부분 털어냈다고 보고 집권여당 대선후보로서 공식 행보를 밟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이르면 22일께 지사직에서 사퇴하고 예비후보를 등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지사직 업무 마무리 등을 위해 사퇴 시점이 내주 초로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후보는 국토위 국감 뒤 기자들과 만나 사퇴 시점과 관련,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심사숙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1~22일 이틀은 일단 별도의 외부 일정이 없는 상태로 이날 밤부터 '포스트 지사직 사퇴' 구상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사직 사퇴와 함께 원팀 선대위 구성을 위한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 여당 후보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 등이 함께 정리돼야 할 사안이다.
이 일정이 우선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행보를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 회동과 관련, "두 분은 앞선 통화에서 국감을 마치고 만나는 일정을 잡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금명간 일정을 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사직 사퇴 후 내주께부터는 전국을 도는 '민생 투어'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일이 11월 5일임을 고려해 하루라도 일찍 민심 탐방에 돌입,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것이다.
전국 순회의 스타트 지점은 당의 심장부인 광주 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제부터 어디서 돌지는 아이디어만 나온 상태"라며 "호남 아니면 봉하마을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도민들에게 감사했다는 의미로 경기도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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