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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혁, 쇼팽 콩쿠르 최종결선서 고배…입상 못해(종합)

송고시간2021-10-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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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이혁(21)이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 최종 결선에 진출했으나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이혁은 21일(현지시간) 오전 2시 프레데릭 쇼팽협회가 발표한 제18회 쇼팽 피아노 콩쿠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프레데릭 쇼팽을 기려 1927년 시작된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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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참가자 중 12명 겨루는 결선 진출…연주 후 기립박수 받아

우승은 캐나다 출신 브루스 리우…일본 쿄헤이 소리타 2위

피아니스트 이혁
피아니스트 이혁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피아니스트 이혁(21)이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 최종 결선에 진출했으나 순위에는 들지 못했다.

이혁은 21일(현지시간) 오전 2시 프레데릭 쇼팽협회가 발표한 제18회 쇼팽 피아노 콩쿠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노 연주자인 프레데릭 쇼팽을 기려 1927년 시작된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쇼팽의 고향인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5년에 한 번씩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6년 만에 열렸다. 콩쿠르에서는 16∼30세의 젊은 연주자들이 쇼팽의 곡만으로 실력을 겨룬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500명이 넘는 피아니스트가 지원해 총 87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이혁을 비롯해 3차에 걸친 경연을 통과한 12명이 결선에서 경쟁했다. 본선 3차 경연에는 김수연(27)도 올랐으나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콩쿠르 우승의 영광은 캐나다 출신 브루스 리우에게 돌아갔다. 2위는 알렉산더 가지예프(이탈리아·슬로베니아)와 쿄헤이 소리타(일본), 3위는 마틴 가르시아(스페인)가 차지했다.

이혁은 전날 오후 8시께 결선 진출자 중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공통 과제인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훌륭한 연주를 선보였고,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를 쏟아내기도 했다.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한국인으로는 2005년 임동민·임동혁·손열음, 2015년 조성진이 있다. 조성진은 당시 만 21세 나이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임동민·동혁 형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2000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혁은 세 살 때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고, 홈스쿨링을 통해 음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다 선화 예술학교 예비과정에서 정규 음악교육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천재 소년'이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2018년에는 '스타 피아니스트 등용문'으로 불리는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혁은 일찍부터 해외에서 학업과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중앙 음악원에 입학했고, 2016년에는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에 들어가 블라디미르 옵친니코프 교수의 가르침을 받고 있다.

또 바르샤바 필하모닉 홀, 제72회 두쉬니키 쇼팽 피아노 페스티벌,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의 볼쇼이 홀, 체코 스메타나 홀과 루돌피눔(드보르자크 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뮈지크헤보우, 서울 예술의전당 등에서 연주하며 콘서트 피아니스트로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2년부터는 두산연강재단 후원을 받고 있다.

이혁은 체스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는 독특한 취미를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7년엔 아마추어로서 모스크바 오픈 체스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도 했고,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즐긴다.

dklim@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snetg2xFI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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