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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인데도 산다더니…명품시계 차고 튄 '당근' 구매자

송고시간2021-10-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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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서울 번화가에서 중고 명품시계를 대면 판매하려다 거래 상대방에게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전 5시께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정문 인근에서 오메가 손목시계를 구매할 것처럼 접근해 시계를 차고 달아난 남성을 뒤쫓고 있다.

피해자 A씨는 같은 날 오전 2시 30분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이 시계를 판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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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CTV로 동선 추적

A씨가 당근마켓에 올린 명품 시계
A씨가 당근마켓에 올린 명품 시계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서울 번화가에서 중고 명품시계를 대면 판매하려다 거래 상대방에게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오전 5시께 마포구 서교동 홍익대 정문 인근에서 오메가 손목시계를 구매할 것처럼 접근해 시계를 차고 달아난 남성을 뒤쫓고 있다.

도난당한 시계는 시중에서 900만원대에 판매되는 고가의 물품이다.

피해자 A씨는 같은 날 오전 2시 30분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이 시계를 판다는 글을 올렸다.

약 1시간 30분 뒤인 오전 4시께, 한 남성으로부터 "지금 만나서 시계를 볼 수 있느냐"는 채팅이 도착했다. 이른 새벽이었지만 A씨는 시계를 빨리 팔고 싶은 마음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시계와 보증서를 챙겨 오전 4시 50분께 홍대 정문 근처에서 남성과 마주 앉았다. 인근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남성은 시계를 한 번 차 볼 수 있느냐고 물었고 A씨는 승낙했다. 오메가 시계를 손목에 착용한 채 약 3분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남성은 느닷없이 보증서를 집어 들고 달리기 시작했다.

A씨는 급히 뒤를 쫓으며 112에 신고하고 약 300m를 따라갔지만 골목에서 남성을 놓치고 말았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관들과 약 30분간 주변을 수색했으나 소득은 없었다.

남성은 범행 직후 당근마켓을 탈퇴했다. A씨에게는 휴대전화 번호 등 신상정보를 남기지 않았다.

A씨는 "아무리 새벽이어도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어이가 없다"며 혀를 찼다. A씨에 따르면 범인은 짧은 머리에 마른 체구이며 키가 170㎝대 초중반이다.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젊은 인상이었다고 한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범인의 동선을 파악할 방침이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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