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발사주 의혹' 김웅 겨냥 "떳떳하게 출석해 밝혀야"
송고시간2021-10-21 11:15
'윤석열 검찰' 개입 의혹엔 "수사 범위에 들어가 있다" 답변
(과천=연합뉴스) 이대희 최재서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21일 국민의힘 김웅 의원 등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 관련자들을 향해 "(의혹과) 무관하다면 (공수처에) 출석해서 떳떳하게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수사가 지지부진하다. 명운을 걸고 수사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최기상 의원의 지적에 "그런 각오로 임하고 있으며 실체적 진실은 곧 발견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국감 종료 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이 잡혔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저희가…사건 관계자가 여러 사람이기 때문에 일정을 조율해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고 원론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김웅-조성욱 녹취록'에 김 의원이 고발장 작성 주체를 '저희'라고 표현한 점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검찰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지 않으냐는 지적에는 "그 부분도 수사 범위 안에 들어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 밖에 사건과 관계됐다는 의혹이 검사들을 추가 입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수사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 곤란하다"고 피해갔다.
최근 법원이 윤 전 총장의 정직 2개월의 징계를 유지하라고 판결한 단초가 된 '재판부 사찰' 문건 작성·배포 사건과 고발 사주 의혹의 구조가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희도 (윤 전 총장) 판결문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손준성, 김웅, 정점식 등이 검사 출신이고 수사하는 수사관들도 검사들과 연관돼 있다"며 "수사가 더 나가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김 처장은 "제기된 의혹들이 점점 커지고 있고 의혹이 풀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임의수사가 원칙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선 법과 원칙이 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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