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전두환 발언' 유감 표명에 "형식적·가짜 사과"(종합)
송고시간2021-10-21 18:57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에 대한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유감 표명에 대해 "가짜 사과"라고 비판하면서 '윤석열 때리기'를 이어갔다.
김진욱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유감 표명에 대해 "윤 전 총장의 망언으로 인한 상처를 형식적인 유감 표명으로 지울 수 없다"며 "어물쩍 넘어가려 해선 안 된다. 이는 언어 습관이나 언어 미숙으로 해명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 스스로 독재의 후예를 자임하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민께 엎드려 사죄해도 충분치 못한 이 마당에 '유감'이라는 말 한마디로 사태를 무마하겠다고 한다"며 "윤 전 총장이 '사죄'라는 단어를 모른다면 국민의힘 지도부라도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맹공했다.
김회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총장의 가짜 사과를 개탄한다"며 "사과하는 시늉만 했다. 국민을 얕잡아보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유감 표명에 앞서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에 대해 재차 비판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쿠데타 일으킨 반란 사범에게 '정치는 잘했다'는 평가가 가당키나 하나. 이완용만 동의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탄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5·18을 잊지 않는다는 윤 후보 글의 뜻은 '광주 민중의 희생'을 기린다는 뜻이 아니라 '전두환 총칼의 광기'를 선망한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며 "권력을 쥐게 되면 힘없는 사람들을 무참하게 짓밟을 사람"이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공격도 강화했다.
송영길 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언론 보도를 보면 윤석열 총장이 사주했다는 의혹이 거의 진실로 드러났다"며 "대통령이 되기 어렵지만, 대통령이 돼도 탄핵사유"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 측의 반응에 대해 "너무나 황당하고 엉뚱한 해석이고, 생떼를 부리고 억지 쓰는 것"이라고 맹비난하며 "진술 증거, 디지털 증거까지 전부 다 검찰을 가리키고 있다"고 짚었다.
당 고발사주TF 단장을 맡은 박주민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녹취록 전체를 보면 검찰 내부, 특히 검찰의 상당한 고위급과 사전 모의, 긴밀한 연락이 있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김웅 정점식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y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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