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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소독제 과다 노출 여성, 자녀 천식 위험↑"

송고시간2021-10-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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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나 소독제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여성이 출산한 자녀는 천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Bergen) 대학 국제보건센터의 호흡기내과 전문의 세실 스바네스 교수 연구팀은 청소부, 간호사, 요리사 등 세제나 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지닌 여성의 자녀는 천식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지나친 세제 노출이 여성의 난자에 영향을 미쳐 출산한 자녀의 천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지만 확인을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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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천식
소아 천식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세제나 소독제에 지나치게 노출되는 여성이 출산한 자녀는 천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Bergen) 대학 국제보건센터의 호흡기내과 전문의 세실 스바네스 교수 연구팀은 청소부, 간호사, 요리사 등 세제나 소독제를 자주 사용하는 직업을 지닌 여성의 자녀는 천식 위험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어머니와 자녀 3천318쌍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직종에서 일하고 있을 때 임신한 여성의 자녀는 다른 아이들보다 천식 위험이 125% 높았다.

임신 몇 해 전에 이러한 직업을 그만둔 여성의 자녀도 천식 위험이 71% 높았다.

그러나 출산 이후에 이러한 직종에 종사한 경우, 이미 출산한 자녀는 천식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제나 소독제가 노출 여성의 난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지나친 세제 노출이 여성의 난자에 영향을 미쳐 출산한 자녀의 천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지만 확인을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팀은 많은 가임기 여성들이 세제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 연구 결과가 지니는 함축적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를 1980년대 제기된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로 설명하려고 한다.

즉 어렸을 때 각종 박테리아에 노출되어야 면역체계를 올바로 훈련시켜 나중에 천식, 습진, 알레르기 비염 같은 과잉 면역반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설은 아직도 과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식기 세척용 비누, 세제, 멀티 표면 소독제, 유리 세정제, 세탁비누에 아기가 노출되면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전에 발표된 일이 있다.

이런 것들에는 기도에 염증을 일으켜 호흡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화학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 학술지 '알레르기·임상 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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