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오징어 게임' 홀릭 속으로

이지은 기자 기자 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난리났네 난리났어,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드라마의 열풍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공개 26일 만에 전 세계 1억 가구 이상으로 시청된 것으로 집계돼 넷플릭스 시리즈 역대 최다 시청 드라마에 올랐습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극 중 게임과 소품, 의상 등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라미 말렉이 미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 SNL에 드라마의 상징이 된 녹색 체육복을 입고 패러디 영상을 찍는가 하면 세계 곳곳에서는 드라마 체험관에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네덜란드 광장에서 열린 체험 행사에서는 한국어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흘러나왔고, 아프리카에서는 드라마를 모티브로 제작한 댄스 영상이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고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팝업스토어에 입장하기 위해 7시간을 기다리거나 입장 때문에 난투극이 벌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 핼러윈 데이는 드라마 속 초록색 체육복이나 분홍색의 진행요원 복장이 최고 인기 코스튬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공개 한 달 우리 주변과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는 흔적들을 모아봤습니다.

드라마 속 달고나를 직접 만드는 가게에는 너도나도 이정재처럼 우산 뽑기를 해보려는 시민들로 모여듭니다.

쌍문동 한 편의점은 이정재와 깐부가 술 마신 곳으로 알려지면서 인증샷 명소가 됐다고 합니다.

서울 이태원역에는 드라마 속 일부 장면을 본떠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 세트장이 설치됐습니다. 그러나 연일 몰려드는 인파로 방역수칙 위반 논란이 제기돼 조기 철수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정치권, 기자회견, 각종 홍보물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회의원이 456번이 새겨진 체육복을 입고 국감장에 참석했고, 기자회견과 집회에선 분홍색 요원 복장을 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두바이, 프랑스, 러시아 등에 체험관이 세워지고 있어 세계 곳곳에서 눈에 익은 체육복 복장과 분홍색 요원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모양은 약간 다르지만 '오징어 게임' 속 달고나도 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의 대형 술래 인형 영희도 예외가 아닙니다.

영화 '기생충'의 '글로벌 열풍'을 이어받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어떤 주자에게 바톤을 넘겨줄지 기대해봅니다.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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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10/23 06:3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