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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 프리타운에 아프리카 첫 최고열관리책임자

송고시간2021-10-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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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이애미, 그리스 아테네처럼 CHO 임명…도시 열 식히는 기후변화 대처

아프리카 첫 최고열관리책임자 유지니아 카르그보
아프리카 첫 최고열관리책임자 유지니아 카르그보

[미국 CBS뉴스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에 아프리카 첫 최고열관리책임자(CHO·chief heat officer)가 임명됐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타운 시장은 이번 주 34세 여성인 유지니아 카르그보를 CHO로 임명했다. 앞서 전 세계적으로 CHO를 신설한 곳은 전례 없는 폭염에 시달린 미국의 마이애미, 그리스의 아테네 두 곳이다.

유럽의 첫 CHO인 아테네의 레니오 미리빌리
유럽의 첫 CHO인 아테네의 레니오 미리빌리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르그보는 톰슨로이터재단과 전화 인터뷰에서 "프리타운은 내 고향이고 가족들도 여기 있다"면서 첫 CHO로서 자신의 공동체를 더 안전하고 시원한 장소로 발전하는 것을 보는 것은 영광스러운 임무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타운의 기온 상승 문제를 전담한다.

이를 위해 그는 크지만 간단한 목표 하나를 세웠다.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자신이 작은 소녀였을 때처럼 자녀들이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며 열사병에 걸릴 위험 없이 밖에 나가는 것이다.

그는 "기후변화는 코로나19와 같이 글로벌 이슈이다"라며 "우리는 경보를 울려 이 문제와 집단으로 싸울 필요가 있다. 조만간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벌써 열과의 투쟁을 위한 대책을 조직하고 있다. 나무 심기에서 쓰레기 수집, 홍보 캠페인 등이다.

시에라리온은 홍수에서 가뭄, 산사태까지 기후변화 현실과 10년 넘게 싸우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극심한 열파가 도시의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험에 빠뜨린다고 경고한다.

정책단체 기후·개발지식네트워크에 따르면 건기에는 열파로 흉작과 물 부족, 산불이 일어나며 우기에는 말라리아 같은 수인성 질병이 퍼진다.

카르그보는 시장과 함께 2018년 이후 위생, 고용 창출 문제를 다뤄왔다.

그는 또 '#프리타운더트리타운(FreetownTheTreetown)' 계획의 일부로 2020년 이후 시내 전역에 3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에 동참했다. 앞으로 70만 그루를 더 심어 도시를 서늘하게 하고 산사태를 막고자 한다.

그는 또 실직 청년들이 세 바퀴 카트를 이용해 쓰레기를 모으는 사업을 시작하도록 도와 쓰레기 하치장을 지역사회 정원으로 변모시켰다.

그는 이와 관련, "너무 많은 사람이 도시 팽창과 삼림파괴 증가에 따라 자투리땅이라도 얻으려고 몸부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프리타운 도시민의 35%가 비공식주거지에서 생활한다고 말했다.

그는 CHO 임기 1년 동안 기존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새로운 열 및 주택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해 도시가 장기적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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