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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위기' 기후변화 대응 해법 찾을까…COP26에 시선집중

송고시간2021-10-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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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이달 31일부터 내달 12일(현지시간)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는 전 세계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자리다.

COP26은 전 세계가 파리협정의 목표를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24일 COP26 공식 홈페이지와 기후변화센터, 환경부 등에 따르면 COP26에는 전 세계에 닥친 가장 큰 위기인 '기후변화'에 대응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약 200개국에서 정상들을 포함해 2만5천여명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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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10월 31일∼11월 12일 영국 글래스고 집결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관건…기후기금 조성도 절실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이달 31일부터 내달 12일(현지시간)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되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는 전 세계 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자리다.

COP26은 2100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더 나아가 1.5도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협정이 2015년 채택되고, 만료된 교토의정서를 대신해 2021년 신(新) 기후체제가 출범한 이후 개최되는 첫 번째 회의다.

이에 COP26은 전 세계가 파리협정의 목표를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 타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15년 파리기후협정 타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기후변화는 세계적 위기…'1.5도 사수' 가능할까

24일 COP26 공식 홈페이지와 기후변화센터, 환경부 등에 따르면 COP26에는 전 세계에 닥친 가장 큰 위기인 '기후변화'에 대응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약 200개국에서 정상들을 포함해 2만5천여명이 모인다.

산업화 이후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급증하면서 인간이 지구와 자연생태계에 가하는 압력 또한 가파르게 커졌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는 열을 가두고 인간은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지구 대기층의 이산화탄소량이 산업혁명 이전 양의 2배에 다가가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미 폭염, 가뭄, 태풍, 홍수 등 극단적인 기상 이상 현상으로 돌아와 세계 각국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그동안 인류가 좀 더 안락한 삶을 누리고자 산업화를 가속한 것이 혹독한 대가로 돌아온 셈이다.

'1.5도'는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협의체'(IPCC)가 장차 인류의 안전 및 생태계 보전이 확보되는 한계선으로 제안한 수치다.

IPCC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하로 제한할 경우 빈곤에 취약한 인구가 수억 명 줄고, 물 부족에 노출되는 인구가 최대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5도 상승 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전 지구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축되고, 2050년께는 탄소중립에 도달해야 한다.

이에 COP26 당사국들은 5년마다 달성 여부를 점검·평가받아야 하는 강제성 있는 목표인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와 강제성 없는 장기적 기후변화 정책 비전인 '2050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이미 유엔에 제출한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제출된 2030 NDC가 실제로 이행된다고 하더라도 203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551억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1990년 대비 59.3%, 2010년 대비 16.3% 증가하게 된다. IPCC가 제시한 1.5도 경로에서 크게 벗어난 수치다.

2030년은 2050 탄소중립을 향해가는 경로의 중간에 있는 과도기적인 단계로, 2050 탄소중립이 정말 가능할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해다.

이번 회의가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모든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진 못할지라도, 목표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조금이라도 좁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탄소중립 (PG)
탄소중립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관건…기후기금 조성 노력 필요

COP26에서 각국은 파리 협정 이행과 관련해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COP26의 주요 의제는 ▲ 2050 탄소중립 및 1.5도 목표 사수 ▲ 적응 역량 강화 ▲ 기후재원 조성 ▲ 협력을 통한 성과다.

이번 총회의 의장국인 영국은 전 세계가 2050년까지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0')를 달성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는 것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제출된 2030 NDC로는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 각국은 더 적극적인 감축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감축량을 대폭 상향한 2030 NDC를 이번 자리에서 국제 사회에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물론 이번 회의에서 각 국가의 배출량에 대한 여러 이견이 한 번에 좁혀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각국이 배출량 감축을 위한 어떤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제도를 만들지, 그 노력을 서로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지가 관건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파리협정 6조인 국제 탄소시장 지침을 채택해 '파리협정 세부 이행규칙'(카토비체 기후 패키지)을 완결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제 탄소시장 지침은 자율적이고 협력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권의 국가 간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파리협정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 꼽히나, 여전히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COP26에서는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재정기금 논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십 년 전 온실가스 배출 정점에 다다르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탄력적인 인프라를 갖춘 선진국들과 달리, 개발도상국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는 선진국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여유가 훨씬 부족하다.

설상가상으로 산업화를 주도해 기후변화의 역사적 책임을 지닌 선진국들의 기후기금 조성 노력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

선진국들은 2009년 코펜하겐 합의를 통해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 공여금을 연간 1천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2019년 기준 선진국의 기후기금 규모는 796억 달러로 1천억 달러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COP26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전 세계가 함께하는 협력의 장이 되려면 무엇보다 선진국의 더욱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와 기후기금 조성이 필요하다.

국제 사회에서는 특히 우리나라가 이번 총회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하고 있다.

과거 교토의정서 체결 당시 개발도상국에서 파리 협정 때는 중견 국가로, 이제는 선진국으로 위상이 올라간 한국이 교량국으로서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양측의 간극을 채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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