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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 쇼트코스서 아시아기록에 0.14초 차…한뼘 더 큰 황선우

송고시간2021-10-2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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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금세 한 뼘 더 자랐다.

생애 처음 출전한 쇼트코스 대회에서 아시아 기록에 근접한 역영으로 국제대회 첫 금메달까지 수확했다.

황선우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2021 3차 대회에서 세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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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 경영월드컵 자유형 200m에서 금1·동2개…경험·자신감 ↑

FINA 경영월드컵 2021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FINA 경영월드컵 2021 3차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을 획득한 황선우.

[대한수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8·서울체고)가 금세 한 뼘 더 자랐다.

생애 처음 출전한 쇼트코스 대회에서 아시아 기록에 근접한 역영으로 국제대회 첫 금메달까지 수확했다.

황선우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2021 3차 대회에서 세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땄다.

주 종목이 아닌 개인혼영 100m를 시작으로 자유형 100m에서 연달아 3위에 오른 뒤 마지막 날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1초1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경영 월드컵은 올림픽 규격의 50m 정규코스(롱코스)가 아니라 25m 길이의 풀에서 열리는 쇼트코스(단수로) 대회다.

황선우가 쇼트코스 대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쇼트코스에서는 정규코스보다 턴을 많이 해야 한다. 경기력을 점검하면서 턴 동작이나 턴 직후 잠영 시 돌핀킥 등 기술적인 부분을 가다듬기 위한 좋은 기회다.

세계적 선수들도 50m 레이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 과정으로 쇼트코스 대회에 참가하곤 한다.

황선우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된 뒤 휴식도 없이 바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황선우가 국제대회에 출전한 것은 7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약 석 달 만이다.

황선우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인 도쿄 대회에서 자유형 100m 아시아 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 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새로 쓰면서 국제무대 경쟁력도 확인했다.

황선우, 힘찬 출발
황선우, 힘찬 출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고는 역시 처음 경험하는 쇼트코스 대회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주 종목도 아닌 개인혼영에서 입상하더니 자유형 100m에서는 호주의 카일 차머스(45초03),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모로조프(46초31)와 대등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동메달을 추가했다.

차머스는 자유형 100m에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을 딴 세계적인 강자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마지막 출전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동갑내기인 매슈 세이츠(남아프리카공화국)를 마지막 50m 구간에서 따라잡아 마침내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챙겼다.

세이츠 역시 이달 초 경영 월드컵 1차 대회 자유형 200m에서 쇼트코스 세계주니어 신기록(1분40초65)을 수립한 유망주다. 황선우는 이날 세이츠(1분41초33)에 0.16초 앞섰다.

무엇보다도 황선우의 이날 자유형 200m 기록은 박태환(32)이 201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13회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아시아 기록(1분41초03)에 불과 0.14초 뒤진 좋은 기록이었다.

박태환은 당시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도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따 3관왕을 차지했다.

2022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으로 진로를 정한 황선우로서는 비록 쇼트코스이지만 국제대회에서 처음 입상하고 금메달까지 딴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한국 수영 사상 유일한 세계선수권대회 및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당한 뒤 경영 월드컵 등 쇼트코스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키우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이제 당장 황선우의 다음 도전은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다.

황선우는 오는 12월 중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제15회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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