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측 지지자 100여명 결선투표 요구하며 항의…화학적 결합 숙제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강민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24일 '원팀 회동'을 했다.
지난 10일 경선이 끝난 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종로의 한 찻집에서 만나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는 이 후보측 박찬대 의원, 이 전 대표측에서는 오영훈 의원이 각각 배석했다.
이번 회동은 경선 결과 발표 기준으로는 14일,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13일) 기준으로는 11일만에 이뤄졌다.
2012년과 2017년 각각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경선이 끝난 지 일주일 이내에 경쟁 후보와 만난 것을 고려하면 이번 회동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원팀 선거 대응'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로 18일과 20일 이른바 '대장동 국정감사'를 했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말도 있다.
한편 이날 회동이 이뤄진 찻집 앞에는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 결선 투표 등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이 후보가 회동 장소에 들어갈 때 일부 지지자들이 거칠게 항의했으며 "후보 사퇴하라"면서 욕설을 하기도 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표 계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결선 투표를 요구했으나 지난 13일 당무위에서 수용되지 않자 이 전 대표가 승복 선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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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1/10/24 15:00 송고